◀ 앵커 ▶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 일정을 마치고 조금 전에 출국했습니다.
어제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관계 발전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총리로선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박 2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오늘 오전엔 서울대학교를 찾아 일본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한일 양국의 '미래 세대' 교류에 대한 의지가 담긴 걸로 해석됩니다.
어제 열린 고별 정상회담에서 한일 정상은 양국의 협력과 발전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제3국에서 위기 상황이 생기면 양국이 자국민 철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엔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모두가 전향적인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데 그친 기시다 총리는,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이어진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고, 기시다 총리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처럼 한일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대를 강화해 왔다"며 화답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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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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