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여야와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자, 대통령실이 "2026년 의대정원 규모 원점 논의가 가능하다"며 화답했습니다. 정부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야당도 협의체에 즉각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끝이 보이지 않던 의정 갈등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6학년도 의대정원 증원규모의 원점 논의 가능성을 처음 밝힌 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였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이라도 2026학년도 의대증원 문제를 포함해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정부와 당의 입장입니다"
다른 행사에 참석했던 한동훈 대표도 긴급 브리핑을 자처해 여야와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여야의정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이 국민에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이어 40분 뒤 대통령실의 환영 입장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제안에 긍정적"이라며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도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당정이 함께 '원점 논의'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협의체의 한 축인 야당도 정부의 책임 추궁과는 별개라면서도 즉시 가동하자고 환영했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정치적 계산 집어치우고 의료 붕괴를 막고 국민 불안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책에만 몰두합시다"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이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이제는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의정갈등의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야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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