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지 않는 더위에 국화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죽고 있습니다. 값도 많이 올라서 추석을 앞두고 생화 성묘에도 차질을 빚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국화 농가입니다.
보름 전쯤 심은 모종들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하지만 농가 주인은 모종을 하나씩 뽑아내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모종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시들었기 때문입니다.
노지에서 애써 키운 국화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은 한 달쯤 뒤면 개화할 국화들인데 무더위에 대부분 말라죽으면서 이렇게 두둑 대부분이 텅 비어 있습니다.
적정 생육온도인 15도에서 18도가 넘는 날씨가 몇 달째 이어지면서 국화는 노지와 시설에서 모두 말라죽고 있습니다.
[정태식/국화 농가 주인 : 3분의 1 정도는 이렇게 죽었다고 보입니다. 창원에서 꽃 농사를 짓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도 거의 다 지금 작황이 안 좋아서.]
공급이 줄어들면서 한 단에 4천 원 하던 국화 가격도 8천 원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성묘가 이어지는 추석을 앞두고 생화 성묘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화훼농가들이 지자체와 각종 캠페인을 통해 어렵게 이어온 중국산 조화 근절 노력도 무산될 위기입니다.
[정태식/국화 농가 주인 : (생화가 비싸서) 한 다발을 만들어서 가는 것보다도 한 송이라도 내 마음속으로 헌화하는 것이 맞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화훼농가들은 공원묘지에서 생화를 구입해 성묘객들에게 판매할 것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최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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