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 첫째날이었던 어제, 민주당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박지원 의원과 한덕수 총리의 설전이 화제가 됐습니다.
DJ 정부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로 30년 인연이었던 한덕수 총리를 향해 박 의원이 나쁜 한덕수라고 지적하자,
한덕수 총리, 옛 인연을 거론하며 응수했는데요.
이들의 공방에 의원들의 웃음 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대정부 질문) : 저는 의원님과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의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예 그렇게 말씀하셔야 총리 오래 하십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대정부 질문) : 아니 제가 존경하지 않습니까? 의원님을.]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대정부 질문) : 한덕수 경제 수석.]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대정부 질문) : 비서실장님 하셨잖아요.]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제가 비서실장 했잖아요. 제가 추천해서 오셨잖아요. 지난 2년 반 간 국민과 대통령이 딴 나라에서 산 거예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어제 대정부 질문) : 같은 데 있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우리 국민이 달나라 국민도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도 달나라 대통령이 아니라고하면은 정신 차려야 된다. 이거예요.]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대정부 질문) : 정신은 항상 차리겠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제발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어제 대정부 질문) : 의원님 저 안 변했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그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예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어제 대정부 질문) : 제가 왜 변합니까? 왜 변해야 합니까?]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왜 그때는 좋은 한덕수였는데, 지금은 나쁜 한덕수예요? 잘 생각하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어제 대정부 질문) : 아주 잠을 안 자면서 생각하겠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왜냐하면 저는 누구보다도 의원님을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어제 대정부 질문) : 그건 제가 보기에는 이제까지 비서실장으로서 공보수석으로서 홍보수석으로서 모든 정권에 걸쳐서 최고였던 박지원 의원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그렇죠.]
[한덕수 / 국무총리 / (어제 대정부 질문) : DJ 께서 그러셨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한테 건의해서 나를 데려다 쓰라고 하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어제 대정부 질문) : 그렇게 건의하겠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예, 잘하세요. 잠깐 쉬세요 또.]
[한덕수 / 국무총리 / (어제 대정부 질문) : 이렇게 보니까, 너무 좋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감사합니다. 그러면 삼청동으로 초청이나 한 번 해보세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어제 대정부 질문) : 사실은 저는 국정원장실에서 한 번쯤 부를 줄 알았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대정부 질문) : 국정원장은 외부인사를 잘 안불러요.]
[한덕수 / 국무총리 / (어제 대정부 질문) : 근데 거기에 가봤다는 기자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한편 지난 휴일 있었던 대통령 비공개 만찬에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 대다수 친한계 인사들이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당에서는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친한계 인사로 분류되는 박정훈 의원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편하게 밥 먹고 싶은 사람들이랑 밥 먹을 수 있는 거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그걸 굳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웃기다고 덧붙였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파이팅) : 근데 대통령이 자기가 밥 먹고 싶은 사람들이랑 먹는 거죠. 뭐. 최고위원들 중에 보니까. 김재원, 김민전, 인요한. 이렇게 갔다는 걸로 (김재원 최고는 안갔다던데요?) 안 갔다고 얘기하기로 한 거 같아요. 거기 이제 중진 의원, Y 중진 의원이 한 분 가셨는데, 아마 그 Y 중진 의원이 언론에 이야기를 한 거 같아요. 그러니까 원래는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서 인요한 최고위원하고만 이야기한 것처럼 포장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깨지니까. 이제 그런 저런 입맞춤 작업들을 한 거 아닌가 싶은데, 아 그냥 편하게 나 이렇게 해서 그냥 먹고 싶어서 먹었다. 이야기하면 좋지. 뭘 그걸 또 아니라고 하는 것도 저는 웃긴 거 같아요. 이게 어느 정도 서로 또 마음이 조금 다친 부분이 있으면 그런 부분이 조금 풀리면 자연스럽게, 아니 뭐 당 대표하고 대통령하고 계속 그렇게 썰렁하게 지낼 수는 없잖아요.]
어제 대정부 질문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설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 의혹까지 포함한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하기도 했죠.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그냥 괴담 수준일 뿐이라며 야당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 이야기 들어보시죠.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에서는 거의 그냥 괴담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언론에서 누가 누가 이런 텔레그램 내용을 봤다고 하더라. 하는 내용을 가지고 보도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 텔레그램의 정작 당사자라고 하는 전 국회의원인 김영선 전 국회의원 같은 경우에 그런 사실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그 이후에 관련자들이 반박하는 내용은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한 번의 언론 보도로 그친 것인데 또 한 번의 언론 보도를 받아가지고 민주당에서는 또 특검 내용에 포함시키겠다 했거든요. 이거 괴담 수준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요. 또 그런 것을 바로 언론 보도 한 번 낸 것을 가지고 특검 내용에 포함시키겠다고 하는 민주당에 대해서 이것 또한 정치 공세다. 보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입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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