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이 끝난 후 손흥민 선수가 한 말입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일단은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선수들이 조금 더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고요. 이런 것들이 계속 홈 경기장에서 계속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이후에도 잔디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그라운드의 컨디션이 원정경기가 더 좋다는 게 어찌보면 한편으로는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하루빨리 개선됐으면 좋겠고.]
불똥은 가수 아이유 콘서트로 튀었습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보호를 위해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아이유는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데요.
약 10만 명 넘는 사람들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다 보니,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잔디가 훼손돼 다음 달 15일 한국과 이라크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6만 6천 7백 여 석 규모의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종교 행사에도 개방할 수 있습니다.
운영 주체는 서울시설관리공단으로 A매치나 FC서울 경기가 없는 시기에 콘서트를 유치해왔습니다.
월드컵 경기장 공연에 반대하는 민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4월에도 그룹 세븐틴의 공연을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됐고, 지난 5월 콘서트를 열었던 가수 임영웅은 축구팬들의 불만을 고려해 그라운드 객석을 판매하지 않기도 했는데요.
아이유 소속사 측은 그라운드 사용 매뉴얼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잔디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최고운, 영상편집 : 고수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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