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한겨울에도 40도…가장 뜨거운 8월 보낸 지구
[앵커]
적도 반대편 남반구는 우리와 반대의 계절을 보내는데요.
겨울철인 호주에서는 지난달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었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 역시 과학자들의 예상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호주는 이례적인 겨울 폭염을 겪었습니다.
최대 도시 시드니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8월 평균보다 10도 넘게 더운 날이 이어졌고, 북서부 킴벌리 지역은 41.6도까지 치솟으면서 역사상 가장 높은 겨울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남미 대륙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산불이 이어지면서 신음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8월 한 달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만 3만 8천여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에콰도르 남부에서 시작된 산불은 여의도의 26배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습니다.
볼리비아는 산불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구 북반구도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유럽연합 기후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여름 평균 기온이 관측 이래 사상 최고인 16.8도를 기록했다며,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기록상 가장 따뜻한 8월이자 가장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인위적인 기후 변화와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가 주요 원인입니다."
여름 동안의 기록적인 더위에 재난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올해 성지순례 기간이었던 6월에 낮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살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순례객 중 1,300여명이 숨졌습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 지역은 대형 산불로 쑥대밭이 됐고,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시작된 산불은 1,700㎢가 넘는 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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