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시설 공개에…미 "한반도 정찰자산 늘린 이유"
[앵커]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공개하자 미국 정부는 의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더 많은 정찰자산을 투입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북한의 핵 야망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언제부터 파악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북한의 핵 야망과 탄도 미사일 기술 및 프로그램의 진전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핵 시설을 공개는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요인이자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감시망을 늘리는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보, 감시 정찰 자산을 더 많이 투입하며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의 이번 조치가 어떤 새로운 역량을 나타내는지 모르겠다면서,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국 내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조치가 50여일 앞둔 미국 대선을 염두한 의도적 행동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민주·공화 양당의 새 정강에 '북한 비핵화'가 빠진 상황에서 향후 협상용 카드를 풍성히 하겠다는 속내도 읽혀집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 선거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핵을 비롯한 적대국의 위협을 해결하는데 자신의 전화 한 통이면 충분할 거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전화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몇 번 직접 만나야 할 수도 있고요."
미국은 북한이 대미 압박에 본격 시동을 건만큼 대선 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고강도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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