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출처: X(옛 트위터)·TVBS]
중국 광둥성 선전시 소재 일본인 학교 앞에 무장 경찰들이 몰렸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던 10살 남학생이 어제(18일)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기 때문입니다.
피의자는 곧바로 붙잡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중국 주재 일본대사관은 곧바로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한다”면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중국 측에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고 일본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일각에선 일본인을 향한 혐오 범죄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범행 당일이 일본 제국주의가 일으킨 만주사변 93주년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에서 한 중국인 남성이 일본인 학교 통학버스를 습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인 모자가 다쳤고, 중국인 안내원은 이를 막아섰다가 큰 상처를 입어 사망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피의자를 곧바로 체포해 구금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중국은 중국 내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계속 취할 것입니다."
외국인 대상 강력범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이스라엘 외교관 가족이 흉기에 찔렸고 지난 6월엔 미국인 강사 4명이 한꺼번에 공격을 당해 쓰러졌습니다.
이를 두고 외국인을 배척하고 '적'으로 인식하는 '중국식 애국주의' 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매번 '우발적 범죄'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어왔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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