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광으로 밤하늘이 번쩍입니다.
이내 귀를 찢을 듯한 폭발음이 땅을 뒤흔듭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현지시간 18일 러시아의 군용 창고를 타격했습니다.
모스크바 북서쪽으로 380㎞ 거리에 있는 토로페츠 마을 근처 무기고로, 창고에는 미사일과 탄약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작전에는 드론 100여 대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쇄적인 폭발이 일면서 일대는 흰 연기로 뒤덮였고 규모 2.8에 달하는 소규모 지진까지 일었습니다.
BBC는 이번 공격으로 우리돈 약 500억원 가치의 무기가 폭발로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공습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고르 루데냐/해당 지역 주지사]
"무인기 공격을 받아 격추했고, 떨어지는 잔해로 불이 났습니다.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 지역에 기습 작전을 펼치는가 하면, 러시아 본토 곳곳을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적의 영토로 전장을 옮겨 적에게도 우리가 매일 느끼는 것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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