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국영방송 RT 또 제재…"러 전쟁자금 조달 창구"
[앵커]
미국 정부가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부대에 군수 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대규모 자금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러시아 관영매체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 보도채널 RT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쓰는 무기 등 군수 물자 조달을 위한 자금을 모으는 데 첨병 역할을 해왔다는 겁니다.
RT는 주로 영어로 뉴스를 내보내며 해외에도 지사를 운영하는데, 사실상 푸틴 정권의 선전 및 자금 조달 도구라는 게 미국의 판단입니다.
자금 모금을 위해 대규모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도 활용했다는 설명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RT의 역량 확장의 일환으로 사이버 작전 능력을 갖추고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된 팀을 RT에 심었습니다."
러시아군이 RT가 모은 자금으로 구매한 품목엔 저격용 총과 방탄복, 그리고 중국산 정찰드론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중국산 엔진과 부품으로 자폭용 무인기를 만들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유럽 정보기관 소식통에 따르면, '가르피야-A1'으로 불리는 장거리 공격용 드론으로 러시아 방산업체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2천 500대 이상을 생산했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결정적인 방조자로서 러시아의 방위 산업에 대한 제한 없는 협력과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무기 부품, 장비 및 원자재와 같은 이중용도 물자 이전이 포함됩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당초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를 주로 썼지만, 중국의 도움으로 자체 양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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