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폭염에 지친 사람들…'영하 150도' 반짝 추위 인기 外
이제 곧 가을인데 여전한 폭염 때문에 힘든 분들 많으시죠.
독일에서는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반짝 추위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지구촌 소식에서 알아보시죠.
▶ 폭염 속 영하 150도 '콜드 라운지' 서비스 인기
땡볕이 내리쬐는 오후, 한 여성이 일명 '콜드 라운지'를 방문합니다.
샤워 가운을 입고 부스 안으로 들어가는데요.
이내 하얀 냉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온도가 금세 영하 150도까지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매우 상쾌해요. 꽤 추워요. 하지만 불쾌하진 않아서 3분 정도는 충분히 견딜 수 있어요."
콜드 라운지는 국내에서는 '크라이오테라피'(Cryotherapy)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극저온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신체를 짧은 시간 매우 낮은 온도에 노출시키는 겁니다.
주로 운동선수들이 근육 회복과 통증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폭염에 지친 사람들에게 더위를 식히는 방법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이 3분을 선사하기 위해 이곳에 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스파와 같습니다."
극한의 추위를 견디며 상쾌함과 활력을 얻는 사람들, 하루빨리 서늘한 날씨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 여름에도 녹지 않고 남아 있는 스노 패치 '스핑크스'
영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악지역으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케언곰스(Cairngorms) 국립공원입니다.
이곳엔 눈이 녹지 않고 가장 오래 남아 있는 스노 패치 '스핑크스'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영국 전체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눈 조각 중 하나입니다. 스코틀랜드에는 몇 개의 스노 패치만 남아 있는데, 이곳이 그중 하나입니다."
'스노 패치'는 산이나 고지대에서 쌓인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는 지역을 말합니다.
스코틀랜드나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자주 발견되며, 해당 지역 기후와 환경 변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패치들이 점점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스핑크스'는 제가 지난 주말에 방문했을 때보다도 상당히 작아졌습니다. 크기가 약 3분의 1 정도 줄었어요. 만약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면 이번 달 말까지는 남아 있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녹을 것이고, 그럼 4년 연속으로 녹는 겁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한때 이 국립공원의 상징적인 풍경이었던 스노 패치 '스핑크스'가 기후 변화로 녹아 사라진다면 다소 씁쓸할 것 같네요.
지금까지 지구촌 소식이었습니다.
임민형PD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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