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오늘(14일)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연휴 내내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덥고 습한 추석이 될 걸로 보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교대식이 치러지는 경복궁에 때아닌 우산꽃이 피었습니다.
혹시나 비가 올까 챙긴 우산은 내리쬐는 땡볕에 양산이 됐습니다.
[유재흥·홍선화·유지안/인천 : 오늘 원래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열심히 부채질해 주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위가 가실까 얼음물을 들이킵니다.
[김대원·유나래/서울 장안동 : 얼음물 가지고 나왔어요. 옷을 가을옷을 꺼낼 수가 없더라고요. 한여름 옷 입고 나왔어요.]
기상청은 추석 연휴 내내 최고 기온 32도, 최저기온 23도의 무더위가 이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관 : 최고 기온은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5도 내외로 높고 최저기온은 5~8도 높은 상황입니다. 가을엔 (보통) 20도 이하로 떨어지는데 밤 기온이 조금 더 높은 상황입니다.]
일부 내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안유진/경기 시흥시 : 유난히 올해는 많이 덥더라고요. 에어컨 켜고 자야죠.]
열대야는 밤에도 25도 이상의 기온이 이어지는 현상인데, 제주도에선 67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고쳐 쓰고 있습니다.
서울 인천엔 5~20mm, 충청권과 남부 지방엔 5~40mm의 비가 예보돼 있지만,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쪽으로 태풍이 북상하면서 덥고 습한 공기가 가득한 가운데 햇빛이 내리쬐면서 유례없이 더운 '여름 추석'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백민경 기자 , 유연경,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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