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금을 개인연금에…? 돈관리 손놓은 대한체육회

2024.09.15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앵커] 배드민턴협회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체육단체, 수상스키협회에서도 내부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협회 사무처장이 대한체육회에서 내려온 돈을 빼돌린 건데, 그런데도 체육회는 아무 징계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광일 PD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상스키 선수가 점프대에서 뛰어오릅니다. 지난 2022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아시아 수상스키 선수권대회입니다. 당시 대한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협회는 점프대 설치비 명목으로 대한체육회로부터 550만원을 받았습니다. 추진한 건 당시 협회 사무처장 전모 씨였습니다. [윤종암/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 부회장 : 본인들은 정확하게 집행을 했다고 하는데 이미 거기는 시설들이 다 돼 있어요.] 하지만 사실, 스키대는 이미 10년 전쯤 만든 것으로 설치비는 전씨가 챙겼습니다. 나중에 전씨는 이렇게 받은 설치비를 협회 업무에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협회에서 30여 년을 일한 전씨는 대부분 업무에 관여할 수 있었습니다. [윤종암/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 부회장 : 조금 강압적인 면들이 있어서 우리 밑에 직원들하고도 계속 부딪히고 저보다도 선배니까 그분이…] 대한체육회가 지원한 기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전씨는 법인 안정화 기금 등 약 15억 원을 자신의 개인연금보험에 넣으라 지시했습니다. 당시 1금융권보다 이자가 높았다는 이유였는데, 피보험자는 본인이었습니다. [윤종암/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 부회장 : (지침에는) 제1금융권에 넣어서 거기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가지고 협회 운영 자금으로 쓰도록 돼 있으니까…] 협회가 뒤늦게 문제를 발견해 보험을 해지했는데 원금 1700만원을 손해 봤습니다. 전씨는 당시 협회장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전모 씨/전 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 사무처장 : (당시) 회장님이 부산에 계시고 그러기 때문에 구두로 해서 다 보고를 받고 그랬기 때문에 그게 옮겨지는 거지 제가 마음대로 옮기는 거 아니고…] 하지만 당시 회장 말은 달랐습니다. [장인화/전 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장 : 내가 쓸데없이 일을 만들겠습니까? 굳이 그냥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전씨가 쓰던 업무용 PC에서 다수의 아동 성 착취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씨는 지인으로부터 받기만 했을 뿐 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전모 씨/전 대한수상스키·웨이크보드협회 사무처장 : 누르면은 그게 저장이 되더라고요. 보니까. 근데 저는 컴퓨터를 못 하니까 지우는 걸 몰라요.] 전씨를 파면시킨 수상스키협회는 대한체육회 차원의 징계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징계를 요청받은 적이 없고 본인이 사임계를 내 징계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씨는 지난달 대한체육회의 파리올림픽 선수단 귀국 환영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12일, 수상스키협회 전 간부가 법인 기금을 개인연금보험에 넣은 황당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이 한 종목만 이렇게 관리가 안 되는 걸까요. 대한체육회 자료를 받아 보니, 기초적인 덧셈 뺄셈이 틀리는 등 관리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최광일 PD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가 국회에 제출한 49개 종목 단체 법인화 기금과 경기력 지원비 적립금 관리 내역입니다. 체육회가 각 종목 단체에 지원하는 돈으로 1300억 원에 달하는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준 거라 결국 국민 세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곳곳에서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소프트볼협회의 경우 2020년부터 2022년, 2024년엔 아예 내역이 빠져 있고 2023년에는 두 번 들어가 있습니다. 종목 단체들이 해마다 대한체육회에 기금을 어떻게 관리해 왔다는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여기도 엉망진창입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기금에서 쓴 돈을 빼지 않아 최종 금액이 달라졌습니다. 아예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적어놓은 협회도 있습니다. [김승수/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오류가 있는 자료에 대해서 왜 이게 지금 틀렸느냐 지적을 하면 본인들도 모르겠다 하는 그런 황당한 답변이 오는 것 자체가 체계적인 회계 관리 시스템이라든지 내외부 통제 시스템이 진짜 제대로 구축이 안 되고 수십 년 동안 방치돼 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 대한체육회는 담당 직원이 한 명에 불과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J 이지환 허재훈 / 영상디자인 정수임] 최광일 기자 , 김동준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 20240915 24

  • 껴안고 뽀뽀하고…아들뻘 알바생 강제추행한 중년여성 08:50
    껴안고 뽀뽀하고…아들뻘 알바생 강제추행한 중년여성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단독] 기금을 개인연금에…? 돈관리 손놓은 대한체육회 04:18
    [단독] 기금을 개인연금에…? 돈관리 손놓은 대한체육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1:48
    "헛짓 말라" 조롱당한 경찰…새로운 '의사 명단' 등장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명절 연휴 또 뿌린 오물풍선… 00:28
    명절 연휴 또 뿌린 오물풍선…"새벽까지 50여 개 살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안 찾아간 '복권 당첨금' 상반기에만 278억 넘었다 00:32
    안 찾아간 '복권 당첨금' 상반기에만 278억 넘었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0:32
    "오늘이 가장 막히는 날"…서울~부산 6시간 40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만취운전 20대, 신호등 '쾅'…택시 덮쳐 승객들 날벼락 00:42
    만취운전 20대, 신호등 '쾅'…택시 덮쳐 승객들 날벼락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문 연 병원 숫자 '확' 줄었다…추석 연휴 응급실 '현장 점검' 02:41
    문 연 병원 숫자 '확' 줄었다…추석 연휴 응급실 '현장 점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경찰 수사에도 '블랙리스트' 계속… 01:49
    경찰 수사에도 '블랙리스트' 계속…"정체 맞춰봐라" 조롱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추석 연휴 이틀째…전국 음주운전·물놀이 사고 속출 02:04
    추석 연휴 이틀째…전국 음주운전·물놀이 사고 속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김건희 여사 '방조 혐의' 적용, 권오수와 관계 규명이 '핵심' 01:48
    김건희 여사 '방조 혐의' 적용, 권오수와 관계 규명이 '핵심'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단독] '허위 채권 계산서' 냈다가 딱!…도드람농협 '사기 혐의' 수사 01:47
    [단독] '허위 채권 계산서' 냈다가 딱!…도드람농협 '사기 혐의' 수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매년 성묘하는데 '소재불명'? 독립유공자 묘소 파악 못 하는 보훈부 01:57
    매년 성묘하는데 '소재불명'? 독립유공자 묘소 파악 못 하는 보훈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북·중 접경서 01:53
    북·중 접경서 "동무!" 외친 유튜버…자칫하면 '반간첩법' 위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1:51
    "내키면 토론" 오락가락 트럼프, 본격 '스위프트 마케팅' 해리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폭풍 '보리스'에 동유럽 물난리…루마니아서 4명 사망 00:22
    폭풍 '보리스'에 동유럽 물난리…루마니아서 4명 사망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미·영, '러 타격' 미사일 논의…러 00:21
    미·영, '러 타격' 미사일 논의…러 "키이우 파괴" 위협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날씨 예보 '원조' 김동완 전 통보관, 향년 89세로 별세 00:31
    날씨 예보 '원조' 김동완 전 통보관, 향년 89세로 별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폭염도 못 막은 응원 열기…프로야구 '천만 관중' 홈런 02:12
    폭염도 못 막은 응원 열기…프로야구 '천만 관중' 홈런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인터뷰] 허영만 화백 08:07
    [인터뷰] 허영만 화백 "긍정적 영향 받았다는 독자들에 보람…답답할 때 찾는 만화가로 기억되고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전국 곳곳 폭염에 '후끈한 연휴'…내일부터 남부 등 비 소식 00:17
    전국 곳곳 폭염에 '후끈한 연휴'…내일부터 남부 등 비 소식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4인 가족 휴게소 지출 평균 '6만4천원'…코로나 대비 40% 올라 01:48
    4인 가족 휴게소 지출 평균 '6만4천원'…코로나 대비 40% 올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주차 양수 터진 임부…'75곳 거부' 끝에 간신히 입원 01:23
    25주차 양수 터진 임부…'75곳 거부' 끝에 간신히 입원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김건희 여사 연이은 공개 행보…추석 '봉사활동' 나섰다 00:42
    김건희 여사 연이은 공개 행보…추석 '봉사활동' 나섰다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1 62억 전세사기 후 미국서 호화생활한 40대 한국인 부부…추방 순간 공개 01:31
    62억 전세사기 후 미국서 호화생활한 40대 한국인 부부…추방 순간 공개
    조회수 23
    본문 링크 이동
  • 2 체포영장 재집행 초읽기 돌입...탄핵 찬반 집회 격화 02:01
    체포영장 재집행 초읽기 돌입...탄핵 찬반 집회 격화
    조회수 22
    본문 링크 이동
  • 3 44대, 18대, 11대 '쾅쾅쾅'...'빙판' 출근길 연쇄 추돌 [앵커리포트] 02:26
    44대, 18대, 11대 '쾅쾅쾅'...'빙판' 출근길 연쇄 추돌 [앵커리포트]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4 경찰, 집행 3차 회의…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영장 발부 02:07
    경찰, 집행 3차 회의…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영장 발부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5 4분 만에 끝난 '尹탄핵심판' 첫 변론…기피 신청 기각 00:52
    4분 만에 끝난 '尹탄핵심판' 첫 변론…기피 신청 기각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6 2차 체포 집행 임박…관저 앞 집회 운집 01:50
    2차 체포 집행 임박…관저 앞 집회 운집
    조회수 12
    본문 링크 이동
  • 7 3자 회동·경호처 첫 답신…공수처, 분주한 움직임 02:12
    3자 회동·경호처 첫 답신…공수처, 분주한 움직임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8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올바른 대처법은? 02:14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올바른 대처법은?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9 [날씨] 전국 대부분 대기질 '나쁨'…내일 또다시 강추위 01:27
    [날씨] 전국 대부분 대기질 '나쁨'…내일 또다시 강추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고양에서 40여 대 추돌사고 잇따라...경기 남부도 사고 02:09
    고양에서 40여 대 추돌사고 잇따라...경기 남부도 사고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1 [지금이뉴스] 01:01
    [지금이뉴스] "죽으면 바다에"…육지에서 5km 떨어지면 합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속보] 경호처, 공수처 공문에 답신… 00:21
    [속보] 경호처, 공수처 공문에 답신…"신원·방문 목적 보내라"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3 4분 만에 끝난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재판관 기피 신청 기각 02:51
    4분 만에 끝난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재판관 기피 신청 기각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4 이르면 내일 체포영장 재집행...탄핵 찬반 집회 격화 02:16
    이르면 내일 체포영장 재집행...탄핵 찬반 집회 격화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5 공수처·대통령 '강대강 대치'... 02:17
    공수처·대통령 '강대강 대치'..."입장 그대로"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16 '철옹성' 관저, 천 명이면 뚫을 수 있을까? 01:16
    '철옹성' 관저, 천 명이면 뚫을 수 있을까? "15일 새벽 5시 유력" [지금이뉴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김성훈 차장도 체포영장 03:36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김성훈 차장도 체포영장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尹 체포영장 집행 '초읽기'…3자 회동에도 경호처 18:01
    尹 체포영장 집행 '초읽기'…3자 회동에도 경호처 "매뉴얼대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4분 만에 끝난 탄핵심판 첫 변론…재판관 기피신청은 기각 04:19
    4분 만에 끝난 탄핵심판 첫 변론…재판관 기피신청은 기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독감 등 4개 질환 동시 유행‥설 연휴 고비 01:53
    독감 등 4개 질환 동시 유행‥설 연휴 고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영장 발부‥이 시각 국수본 02:17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영장 발부‥이 시각 국수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탄핵심판 첫 변론 4분 만에 종료‥이 시각 헌재 02:14
    탄핵심판 첫 변론 4분 만에 종료‥이 시각 헌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코로나 팬데믹 재현되나?'...고령층 사망 급증에 화장장 '포화'·가짜뉴스까지 기승 [앵커리포트] 01:58
    '코로나 팬데믹 재현되나?'...고령층 사망 급증에 화장장 '포화'·가짜뉴스까지 기승 [앵커리포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포커스] 경호처 직원 모두 '특사경'? 25:14
    [포커스] 경호처 직원 모두 '특사경'? "서부지검장 지명 필요‥정당한 체포 방해 교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빙판길에 '쾅쾅쾅'…수도권 곳곳서 대규모 추돌사고 속출 02:07
    빙판길에 '쾅쾅쾅'…수도권 곳곳서 대규모 추돌사고 속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국회 앞 스타벅스에 트럭 돌진…도로 결빙 원인 추정 00:27
    국회 앞 스타벅스에 트럭 돌진…도로 결빙 원인 추정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헌재, 재판관 기피신청 기각…첫 변론 4분 만에 종료 02:39
    헌재, 재판관 기피신청 기각…첫 변론 4분 만에 종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 4분 만에 종료...재판관 기피 신청 기각 02:50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 4분 만에 종료...재판관 기피 신청 기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결론 못 내린 3자 회동…공수처 02:17
    결론 못 내린 3자 회동…공수처 "집행 계획 변동 없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김성훈 차장 체포영장 발부 03:52
    체포영장 재집행 임박...김성훈 차장 체포영장 발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