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응급실 진료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은 현실이 됐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갈 병원이 없어 6시간 동안 구급차에 누워 헤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치료되지 않는다며 거절한 병원은 수도권과 제주도까지 모두 75곳이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119로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임신 25주 차인 아내가 양수가 터졌단 내용이었습니다.
하혈까지 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소방은 임신부가 사는 충북 청주에서 병원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까지 병원 75곳이 이송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없다, 신생아실 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구급차 안에서 3시간이 흘렀습니다.
소방은 충청북도 비상의료관리상황반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고 6시간 만인 오후 5시 반쯤 충북 청주 한 산부인과로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임신부와 태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급차 안에서 받아 줄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응급실 뺑뺑이.
남은 추석 연휴가 고비입니다.
정영재 기자 ,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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