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만인데,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도발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 오전 6시 50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은 400km를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7월 1일 황해남도 장연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 11형 계열의 개량형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북한은 4.5톤 짜리 초대형 탄두를 장착한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미국·일본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미사일 기종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600mm의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습니다.
이어 다음날인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핵무기의 핵심 원료인 우라늄 농축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북한이 핵 능력 과시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7차 핵실험의 길닦기용이면서 또 미 대선을 앞두고 아마 한반도 긴장 고조, 그리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는 대미 압박용의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한미일 외교 당국도 긴급 협의를 갖고 최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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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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