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해 우리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을 결정하자, 정부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 연준의 이번 결정에 대해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면서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정부는 경계심을 갖고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들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국내 경기, 물가 및 금융안정 여건에 집중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이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로 전환한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가 2%까지 떨어지는 등, 우리도 금리 인하에 가까워졌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수도권 집값과 가계부채 증가세는 금리 인하 결정의 부담 요인입니다.
정부는 이달부터 시행된 대출 규제 효과가 나타나면 가계대출 상승폭도 둔화될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 수단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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