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레바논에서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쓰는 삐삐가 동시에 폭발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바로 다음 날, 이번에는 무전기가 곳곳에서 폭발하면서 또다시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레바논 곳곳에서 삐삐 수천 대가 동시 폭발한 사고의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 중 약 300명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피라스 아비아드/레바논 보건부 장관]
"오늘까지 사망자 수는 12명이며, 그중 8세 소녀와 11세 소년 등 두 명의 어린이도 사망한 순교자 중 한 명입니다."
'삐삐 폭발' 바로 다음 날, 이번에는 무전기가 동시다발로 폭발했습니다.
AP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오후, 레바논 동부 베카벨리와 베이루트 외곽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휴대용 무전기가 연쇄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 등은 이스라엘을 폭발 공작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은 민간 물건을 무기화 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오는 20일 레바논 폭발 사고와 관련해 안보리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이번 사건은 레바논에 극적인 긴장 고조의 심각한 위험이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한편 폭발한 삐삐는 대만의 한 호출기 업체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업체는 상표를 헝가리에 있는 회사에 빌려줬을 뿐 제작과 판매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폭발한 무전기도 5개월 전 삐삐와 비슷한 시기에 헤즈볼라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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