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 최대의 원시림 중 한 곳인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첫 실태조사가 있었는데요.
정상부근까지 유해 외래식물이 침투해 토종식물들이 잠식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김인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흙먼지를 일으키며 임도를 따라 차로 20분가량 달리자 해발고도 1,000m 지점이 나타납니다.
조경업체 직원들이 한 아름씩 꽃과 풀 등의 다양한 식물을 뽑아 봉투에 담습니다.
이곳은 가리왕산 해발고도 1,000m에 가까운 고지대입니다.
하지만 임도 주변과 산비탈에는 이처럼 외래 유해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국화와 비슷한 미국쑥부쟁이를 비롯해 개망초, 망초, 서양민들레, 미국가막사리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박두성/조경업체]
"미국쑥부쟁이, 미국가막사리, 서양민들레, 망초대 그런 걸 지금 주로 제거하고 있는데 씨가 날리기 전에 지금 제거하려고 하고 있는데 양은 꽤 많습니다."
해발고도 1,560m의 가리왕산은 국내 최고의 원시림이자, 100종이 넘는 희귀식물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수십 종이 서식해 보존 가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강원도가 최근 실태조사를 벌였더니 가리왕산 정상 부근까지 외래 유해 식물들이 빠르게 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성진/강원도 산림관리과]
"(가리왕산의 실태조사 결과) 정상 부근까지 분포돼 있어 작년에는 정상 부근 일대를 제거 작업을 실시하였고, 올해는 해발고도 1천 미터 부근의 유해 식물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임도 주변에 집중 서식하는 것으로 볼 때 이동 차량에 의해 옮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력 10여 명이 가파른 산에서 하루에 제거한 유해 외래 식물이 무려 400kg가량이나 됩니다.
외래 유해 식물이 도심 하천변이나 산책로는 물론 국내 최대 원시림을 간직한 가리왕산까지 잠식하고 있어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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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기자(limelion@mbce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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