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비단벌레, 붉은박쥐 등 좀처럼 보기 힘든 야생생물들이 국립공원에서 포착됐습니다.
올해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의 모습을 김민욱 기자와 만나보시죠.
◀ 리포트 ▶
형형색색의 곤충 한 마리가 나무 줄기 구멍에서 몸을 내밀었습니다.
탐방객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곤충 중 가장 아름다운 딱정벌레의 일종으로 알려진 비단벌레입니다.
남부지방 일부에서만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희귀종입니다.
[송재영/국립공원연구원 부장]
"수령이 오래된 팽나무에서 애벌레가 3년 이상 성장하기 때문에 이들의 서식지 보호가 매우 중요합니다."
동굴 안에서 거꾸로 매달린 채 쉬고 있는 박쥐.
몸 전체가 주황색을 띠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붉은박쥐입니다.
[김의경/국립공원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이 확인되고 있으나 서식지 파괴와 동면 장소인 폐광 등이 사라지면서 매우 적은 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모래언덕에서는 온 몸에 표범과 같은 무늬가 있는 표범장지뱀이 확인됐고,
속리산, 덕유산 그리고 팔공산국립공원에 설치됐던 무인 카메라에는 현재 우리나라 야생동물 중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가 여러 번 포착됐습니다.
경주국립공원에서는 야심한 밤에 수달 한 마리가 개울로 내려와 먹이를 찾습니다.
소백산국립공원에서는 삵 한 마리가 생태통로를 지나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모두 올해 1월부터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실시된 야생생물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들입니다.
우리나라 면적의 약 4% 정도인 국립공원에는 전체 멸종위기종 267종 중 177종 66% 가량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확보된 영상 자료들을 통해 야생생물 생태 습성을 파악해 서식지를 보전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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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기자(wo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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