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길가 쉼터에 우르르 둘러앉은 남성들.
무얼 하나 봤더니 쉴 새 없이 카드를 돌리며 도박 중입니다.
잘못인 건 아는지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합니다.
하지만, 눈은 손보다 빨랐습니다.
관제센터 요원이 CCTV로 이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고 있었던 겁니다.
평소 기초생활수급비가 입금되는 시기가 되면 이렇게 모여서 도박을 한다는 제보가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는데요.
근처에서 사복차림으로 대기 중이던 범죄 예방 질서계 경찰들이 먼저 현장을 급습하고, 곧이어 도착한 지역 경찰관들과 함께 증거 수집에 나섭니다.
이때, 벤치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마치 자신은 아무 관계가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일어나 자리를 뜹니다.
이 역시 관제센터 눈에 딱 걸렸습니다.
달아나는 사람이 있다고 현장에 무전을 보냈고, 결국, 이 남성은 20미터도 채 못 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도박죄 4명, 도박 방조죄 1명 등 모두 다섯 명의 남성을 입건했습니다.
(취재: 최고운, 영상편집: 소지혜, 화면제공: 서울 남대문경찰서,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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