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 침공, 헤즈볼라 '숨통' 틔울 수도"

2024.10.08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하산 나스랄라 사진 들고 있는 헤즈볼라 지지자 (베이루트 EPA=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공습당한 건물 잔해 앞에서 헤즈볼라 지지자가 살해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을 들고 서 있다. 2024.10.08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공습과 지상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번 지상 침공이 오히려 레바논 내 헤즈볼라 지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지난 달 말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융단폭격으로 32년간 조직을 이끈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지도부 상당수가 희생되는 등 전투력을 크게 상실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반격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에 이렇다 할 타격을 입히지는 못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까지 헤즈볼라의 군사적 대응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전투 부대로서 헤즈볼라는 피투성이가 됐으며, 군사력에 가해진 피해는 헤즈볼라의 레바논인 보호 역량과 레바논 내 정치적 행위자로서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짚었다. 그러나 무장단체로서 헤즈볼라의 전투력은 크게 줄었을지 몰라도 수십 년에 걸쳐 레바논의 정치·사회에 뿌리내린 조직으로서 헤즈볼라의 존재감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군이 18년 만에 레바논 국경을 넘어 지상 침공을 감행하면서 오히려 헤즈볼라가 전후에도 정당성을 지키며 세력을 재건할 수 있는 숨통을 틔워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바논 국경에 결집한 이스라엘 전차 (AFP=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지역에 이스라엘군 군용 차량들이 결집해있다. 2024.10.08 헤즈볼라는 이란과 같은 이슬람 시아파 국가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출범했으나 이후 방향을 바꿔 레바논 정치 체계의 일원으로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헤즈볼라는 정당으로서 의회 의석수를 늘리고 정부 요직에 지지자들을 앉히는 등 점차 영향력을 키워나갔다. 헤즈볼라는 또한 시리아에서 생산되는 마약 '캡타곤' 거래 수익을 기반으로 정치뿐 아니라 레바논의 의료, 교육 등 사회 여러 분야에도 깊이 개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레바논에서 소수 세력으로 무시당하던 시아파 신도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며 지지를 모았다. 이스라엘은 그간 헤즈볼라를 상대로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지만, 헤즈볼라의 세력은 줄지 않고 오히려 더 커졌다. 헤즈볼라는 2006년 이스라엘과의 '34일 전쟁'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나스랄라를 중심으로 다시 일어섰다. 당시 전후 폐허가 된 레바논을 돕고자 국제사회 곳곳에서 구호의 손길을 보내왔는데, 헤즈볼라는 이를 장악하고 레바논 내에서 영향력과 경제력을 키우는 도구로 활용했다. 하산 나스랄라 사진 앞에서 구호 외치는 여성 (보고타 AP=연합뉴스)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레바논 대사관 앞에서 한 여성이 살해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 앞에 서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0.08 이러한 과거 사례를 볼 때 이스라엘의 이번 레바논 지상 침공은 최근 대규모 공습과 피란민 발생, 민간인 피해로 입지를 잃어가던 헤즈볼라가 오히려 다시 저항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은 헤즈볼라에 생명선을 제공했다"면서 "이스라엘 군대와 싸우면서 헤즈볼라는 저항의 기틀을 되찾을 수 있으며, 전후 레바논 재건의 필요성은 헤즈볼라의 정당성을 되찾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짚었다. 레바논 언론인 알리 알 아민은 "(전쟁 결과가 어떻든) 승리를 선포할 수 있는 헤즈볼라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전쟁이 끝나고 헤즈볼라에 깃발을 들 수 있는 힘만 남아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20241008 25

  • 가자전쟁 1년 맞아 하마스·후티·헤즈볼라 '합동 공습'(종합2보) 03:50
    가자전쟁 1년 맞아 하마스·후티·헤즈볼라 '합동 공습'(종합2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란 02:38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신변 안전"…이스라엘도 "생존한듯"(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네타냐후, 가자전쟁 1년 맞아 03:50
    네타냐후, 가자전쟁 1년 맞아 "이란 '악의 축'에 반격해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유엔 03:50
    유엔 "가자지구, 이틀에 한 번꼴 학교 공습…87% 파손 상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스라엘서 전쟁 1년 추모·시위… 03:50
    이스라엘서 전쟁 1년 추모·시위…"네타냐후 행동해야"(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삶] 06:46
    [삶] "학부모에 총 주고, 교사는 꽃으로 대하라니" 숨진 女교사 남편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06:46
    [영상] "선생님에겐 꽃, 학부모에겐 총"…순직 교사 유족 인터뷰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03:50
    "상상할 수 없는 고통"…가자전쟁 1년 맞아 세계정상 종전 촉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전투기 100대 vs 로켓 190발…가자전쟁 1년에 이-헤즈볼라 공방 03:50
    전투기 100대 vs 로켓 190발…가자전쟁 1년에 이-헤즈볼라 공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길 걷던 40대, 머리 위로 떨어진 전선에 감전 00:36
    길 걷던 40대, 머리 위로 떨어진 전선에 감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美전문가 02:34
    美전문가 "한반도 전쟁 가능성 1950년 이후 가장 높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2:30
    "'행방묘연' 한때 사망설 신와르 건재…휴전 협상단과 연락 재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조국 02:32
    조국 "문다혜, 자기 잘못에 책임지고 처벌받아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3:50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 침공, 헤즈볼라 '숨통' 틔울 수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음주운전·역주행에 신호위반까지…'위험천만' 2.5km 도주극 02:16
    [영상] 음주운전·역주행에 신호위반까지…'위험천만' 2.5km 도주극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문다혜, 음주사고 전 7시간 불법주차…과태료는 부과 안 돼 02:32
    문다혜, 음주사고 전 7시간 불법주차…과태료는 부과 안 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고위급 또 제거… 03:50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고위급 또 제거…"군수 지휘관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스라엘 상대 '억제력 밑천' 드러낸 이란, 핵무기 개발할까 03:50
    이스라엘 상대 '억제력 밑천' 드러낸 이란, 핵무기 개발할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스라엘, 레바논 전선에 병력 또 증강…예비사단 첫 배치 03:50
    이스라엘, 레바논 전선에 병력 또 증강…예비사단 첫 배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美, 베이루트 공항 인근 공격 이스라엘에 03:50
    美, 베이루트 공항 인근 공격 이스라엘에 "운영 계속돼야" 경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하마스·후티·헤즈볼라 '합동 공습'…전투기 100대 띄워 타격 03:50
    [영상] 하마스·후티·헤즈볼라 '합동 공습'…전투기 100대 띄워 타격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문다혜 '7시간 불법주차' 과태료 부과 안 한 용산구청, 이유묻자 02:32
    [영상] 문다혜 '7시간 불법주차' 과태료 부과 안 한 용산구청, 이유묻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02:34
    [영상] "한반도 전쟁 가능성 최고조"…전문가들, 전쟁 시나리오 공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文부녀 차량 2대 최소 11차례 과태료 부과…체납해 압류 처분도(종합) 02:32
    文부녀 차량 2대 최소 11차례 과태료 부과…체납해 압류 처분도(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스라엘, 레바논 전선 증강… 03:50
    이스라엘, 레바논 전선 증강…"헤즈볼라 단지 장악"(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 [티조 Clip] 美 국무부, 北 IT기술자 14명 공개 수배… 00:49
    [티조 Clip] 美 국무부, 北 IT기술자 14명 공개 수배…"현상금 71억"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2 올해 79세 브라질 룰라, 뇌출혈 추가 수술…건강 우려 00:45
    올해 79세 브라질 룰라, 뇌출혈 추가 수술…건강 우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3 동력 키우는 '우크라 파병론'…프랑스, 평화유지군 배치 논의 01:48
    동력 키우는 '우크라 파병론'…프랑스, 평화유지군 배치 논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테슬라 주가 고공행진…머스크 자산, 인류 첫 4천억 달러 고지 02:17
    테슬라 주가 고공행진…머스크 자산, 인류 첫 4천억 달러 고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티조 Clip] 尹 00:48
    [티조 Clip] 尹 "중국 간첩" 언급에 중국 "깊은 불만" 반발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6 [자막뉴스] 강한 단어까지 써가며 비판...'尹 담화' 본 일본 언론 반응 01:21
    [자막뉴스] 강한 단어까지 써가며 비판...'尹 담화' 본 일본 언론 반응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시진핑 00:35
    시진핑 "새 시대 올바른 미중 공존의 길 모색 원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미 00:32
    미 "국제 테러 행위 반복 지원"…북 테러지원국 지정 유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9 01:11
    "30분 타고 1300만원"...칠레 공항서 택시탔더니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한미일 민관 합동 경제 행사도 연기…미 00:36
    한미일 민관 합동 경제 행사도 연기…미 "예측 못한 상황 때문"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1 트럼프 취임식에 시진핑 초청…참석 가능성 희박한데 왜? 01:59
    트럼프 취임식에 시진핑 초청…참석 가능성 희박한데 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영국 가디언 00:41
    영국 가디언 "윤 대통령, 레임덕 아닌 데드덕…새 리더십 필요"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자막뉴스] 01:38
    [자막뉴스] "미국, 본 적 없는 일 벌어질 것"...트럼프, 기업들 향해 파격 제안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자막뉴스] 01:39
    [자막뉴스] "윤 대통령의 기괴한 시도"...새 담화 본 외신의 탄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외신이 본 대통령 담화... 01:41
    외신이 본 대통령 담화..."길고 장황한, 반항적인 연설" "180도 달라져"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16 [자막뉴스] 尹 '중국 간첩' 언급에 '발끈'...외교 갈등 재점화? 01:47
    [자막뉴스] 尹 '중국 간첩' 언급에 '발끈'...외교 갈등 재점화?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7 02:23
    "한국 혼란 속 트럼프 2기 출범...최악 시나리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자막뉴스] 02:06
    [자막뉴스] "한국은 대응할 사람이 없다"...트럼프 2기 '최악 시나리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아침에 한 장]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 01:40
    [아침에 한 장]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미국 대학들 01:46
    미국 대학들 "트럼프 취임 전 오라"…유학생 복귀 촉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올해의 인물' 트럼프 선정…취임식에 시진핑 주석 초청 02:16
    '올해의 인물' 트럼프 선정…취임식에 시진핑 주석 초청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미국 뉴저지 여기저기 '번쩍'…정체불명 무인기에 '불안' [소셜픽] 01:03
    미국 뉴저지 여기저기 '번쩍'…정체불명 무인기에 '불안' [소셜픽]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00:33
    "쾅쾅쾅" 밥 먹다 날벼락…식당 안으로 '차량 돌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01:13
    "생선 다 죽어도"…수조서 물 빼 화재 진압한 수산업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00:48
    "아악!" 사슴 난입해 '쿵'…달리기 대회에서 무슨 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트럼프 00:36
    트럼프 "북 개입에 우크라전 복잡…김정은과 잘 지내"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27 02:40
    "젤렌스키, 우크라 안보 보장 요구하자 트럼프 '모두 고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8 '중국' 언급에 '발끈'‥ 02:20
    '중국' 언급에 '발끈'‥"한중 관계 개선 '찬물'"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9 미, '북한 IT 노동자 위장취업 관여' 업체 현상수배 00:43
    미, '북한 IT 노동자 위장취업 관여' 업체 현상수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트럼프 02:04
    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고, 우크라전 합의 원한다" 속내는?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