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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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최근 두문불출로 일각에서 사망설이 불거졌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카타르에 있는 협상단과 연락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와르는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 7월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소행으로 여겨지는 암살 공격에 폭사한 뒤 그 자리를 승계했다. 신와르는 그동안 이스라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혀 왔다.
이스라엘 최대 뉴스사이트 왈라는 이날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신와르가 최근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의 협상 대표단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신와르의 정확한 연락 시점은 확실치 않지만, 그가 협상단에 복수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아 방송은 신와르가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 측과도 접촉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신와르가 휴전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그가 휴전 조건에 관한 기존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왈라에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신와르가 휴전에 더 회의적인 입장이 됐으며 이스라엘 군사력을 분산시킬 더 큰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신와르가 연락을 끊은 건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은 신와르와 조직원 간 연락이 평소보다 오래 끊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언론 등일각 에서 그의 '사망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된 후 나왔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은 지난 달 22일 가능성이 매우 낮기는 하지만 일각에서 신와르의 사망설이 대두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사망설을 부인했고, 지난 4일 미국 고위 당국자들도 신와르가 여전히 살아있으며 하마스의 주요 결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의 전 수장이었던 칼레드 메샤알은 이날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불사조처럼 잿더미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재건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약과 무기 일부를 잃었지만, 여전히 젊은이들을 모집하고 있고 탄약과 무기 상당량을 계속 제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집권 하에서는 평화를 전망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점령이 존재하는 한, 이 지역은 시한폭탄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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