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익위 국감장에서도 피감기관의 태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등을 담당한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정승윤 부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을 고소고발하겠다고 한 과거 발언을 놓고 언쟁이 벌어졌는데 야당은 정 부위원장이 웃고, 또 고소하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은 첫 질의부터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앞서 정 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담당한 권익위 간부의 사망과 관련해 자신이 외압을 행사했단 야당 주장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를 고발했던 야당 의원들 전부 고소·고발 다 할 것이다' 이렇게 전원위원회에서 말을 하셨는데 사실입니까?]
[정승윤/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네, 그렇습니다.]
야당이 강하게 항의하자 여당은 회의를 방해하지 말라고 맞받았고 고성이 오갔습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말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이게.]
[윤한홍/국회 정무위원장 : 천준호 의원님, 나가세요. 회의 진행해야 할 것 아닙니까. 나가요.]
이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사건을 두고 정면충돌했습니다.
[윤한홍/국회 정무위원장 : 헬기 특혜 사건 이해 충돌자야. {내가 무슨 이해 충돌자예요? 테러 사건이지, 그게.}]
야당은 정 부위원장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승윤 부위원장, 뭐 웃겨 죽겠어요, 지금? 웃겨 죽겠어요?]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 : 내가 고발했으니까 하세요. 고개 끄덕끄덕하는 것 봐. 고개 끄덕끄덕하잖아, 저거. 나 참 진짜.]
결국 회의는 30분 만에 파행됐지만 오후에 재개된 회의에서도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이강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까 천준호 의원하고 위원장하고 마찰이 있을 때 뒤에서 웃음 보이셨죠?]
[정승윤/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제 얼굴을 제가 볼 수가 있습니까, 의원님?]
[윤한홍/국회 정무위원장 : 웃었나요? 본 사람 있나요?]
여야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과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시 응급헬기로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두고도 공방 벌였습니다.
[이강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건희권익위원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권익위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하나 막아낸다고 해서 김건희 여사 비리 전체가 방어되지 않을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부산대병원에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과잉 진료였다…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과잉 충성한 것 아닌가.]
박종민 권익위 사무처장은 이 대표 헬기 이송에 대해 "부당한 특혜를 받은 사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선 "고도로 계산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김관후]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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