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는 대통령 내외와 친분을 과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도 여러 번 방문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명씨 주장이 언론 보도로 나오자 대통령실은 오늘(8일) 이례적으로 긴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명씨가 두 차례 자택을 방문한 건 맞지만 친분은 없다는 겁니다.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한 가운데 있는 인물, 명태균씨는 JTBC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명태균]
“대통령하고 그냥 주고받고 주고받고 텔레하고 (여사와) 수시로 통화했잖아. 한 달에 한두 번 이런 식으로…”
서울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도 여러 번 방문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아직 밝히지 않은 일이 많다는 건데,
[명태균]
“입 열면 진짜 뒤집히지.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어.”
이 때문에 자신이 수사 대상이 되면 큰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명태균]
“내가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이 정권이 무너지겠지.”
명씨의 이런 주장이 보도되자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긴 입장문을 내고 “친분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당 정치인과 동행해 자택에 두 번 방문한 건 맞지만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에 자택에서 만났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은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이 때 명씨를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에 막 입문한 상황이어서 정치 경험이 많은 이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명씨의 조언은 들을 이유가 없었다고도 반박했습니다.
오원석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