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유명인들이 이걸로 체중을 줄였다고 알려지며 없어서 못 팔 정도였던 비만치료제가 다음 주 국내에 들어옵니다. '기적의 다이어트약'이란 수식어까지 붙으며 벌써부터 관심이 큰데, 부작용 우려도 커서 꼭 의사 처방을 받고 신중히 써야 한다고 합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해외에서 유명인들이 체중 감량의 비결로 공개해 화제가 된 약이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인데, 다음 주(15일) 국내에 들어옵니다.
덴마크 제약회사 제품으로, 현재 8조원 규모인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나오는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을 몸에 넣는 방식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팔뚝이나 배, 허벅지에 직접 주사하면 적게 먹어도 금방 포만감을 느끼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68주 동안 고함량 투약했더니 체중이 평균 15% 줄었다는 임상 결과도 있습니다.
국내 공급 가격은 4주분 기준 37만 원대인데 건강 보험 대상은 아니라 실제 처방 비용은 80만 원 대로 예상됩니다.
일부에서는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지만, 무엇보다 오남용은 금물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실제 비만 환자만, 의사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부작용도 보고됐습니다.
임상 시험 결과, 허용된 범위에서 사용해도 두통과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을 비롯해 탈모와 급성췌장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저혈당과 망막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반드시 의사 처방과 약사 복약지도가 필요한 만큼, 온라인 등으로 개인이 판매하는 경우 구입을 피해야 합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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