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명품 수수 사건 불기소 결정문에서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접근했는지 상세히 적었습니다.
'동향 사람이다', '목회자다' 강조하면서 김 여사를 안심시켰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황병준 기자가 설명드리겠습니다.
[리포트]
2022년 1월, 최재영 목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미국 교포다, 늘 기도드린다"며 "동향이라 더욱 반갑다"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첫 접근이었습니다.
이후 김 여사가 대화 유출을 우려하자, "내가 이명수 같은 사람이냐"며 "목회자"라고 강조합니다.
지난 대선 때 김 여사와 나눈 7시간 통화 녹취를 공개했던 서울의소리 이명수씨를 비판한 겁니다.
하지만 20여일 뒤 최 목사는 이 씨와 만나 김 여사에게 접근할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와 최 목사가 나눈 메신저 대화를 시간순으로 분석했고,
류재율 / 최재영 목사 변호인 (지난 5월 31일)
"(검찰이) 전체 카카오톡 내용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타임라인에 따라서 사실관계 확인을…."
명품백은 접견 기회를 얻기 위한 수단일뿐 청탁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최 목사가 김 여사와 친분을 쌓기 위해 야권을 비판한 것도 불기소 결정문에 적었습니다.
최 목사는 "민주당은 국힘보다 더 간교한 기득권자" "이재명 후보 측에서 윤 후보 내외를 악마화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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