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이 "군사초강국, 핵강국으로 향한 발걸음이 더 빨라질 것"이라며 군사력 강화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우리를 향해 "소름이 끼친다"며 대화의지가 없음도 강조했는데 북한이 어제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헌법 개정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첫소식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통일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등 헌법을 개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어제)
"북한의 예고사항들을 볼 때에 최고인민회의를 통해서 헌법 개정 그리고 적대적 두 국가와 관계된 조치들이 예상됩니다만"
김정은이 지난 1월 북한 헌법에 있는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란 조국통일 3대 원칙을 삭제하고,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명기하라고 주문한지 9개월 만입니다.
김정은 (지난 1월)
"전쟁은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끔찍하게 괴멸시키고 끝나게 만들 것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주권 행사 영역을 규정할 영토·영해·영공 조항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전쟁이 나면 한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북한에 편입하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며 무력 흡수 통일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규정한 '남북기본합의서'를 공식 파기하고 개성공단 관련 법률도 폐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대한민국은 의식하는 것조차도 소름이 끼치고 마주서고 싶지도 않다"며 "군사초강국, 핵강국으로 향한 발걸음이 더 빨라질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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