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10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로 인해 최소 22명이 숨졌고, 117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부터 레바논 각지를 폭격하며 공격 수위를 끌어올려 왔습니다.
지난 30일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으로 알려진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시내 중심가를 타격한 건 이례적입니다.
AFP는 레바논의 한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의 특정 간부를 노린 공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지역 유엔평화유지군 기지에도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군인 2명이 다쳤고 감시 기능이 일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드레아 테넨티/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
"확실히 이건 지난 12개월 동안 우리가 목격한 가장 심각한 사건 중 하나일 겁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
"이것은 실수도 아니고, 사건도 아닙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빨리 공식적인 설명을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유엔평화유지군은 우리나라 동명부대 300여 명을 포함해 각국에서 파견한 약 만 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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