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국가유산청을 상대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선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의 가야금 연주를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연자들에게 출연료를 줬는지 물었고,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주지 않았다고 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분들이 기생인가요? 갑자기 기생집으로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대통령 부인 왔다고 공연 상납하고 보유자들이 제자들을 강제 동원해서 연주시키고 이게 사극에서 나오는 정승판서들 앞에서 공연하는 그런 모습과 똑같은 것 아니에요? 지금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사시는 겁니까?"]
최 청장이 오해라고 했지만, 양 의원은 비속어까지 쓰며 멈추지 않았습니다.
[양문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당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사유화한 거죠? 지금 이 XX들을 하고 있어. 이 XX들. 그대로 찍어주세요. 이 XX들을 하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도 유사한 행사가 있었다며 국악인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식사 자리에서 가야금 연주하신다고 기생이라고 저희가 생각의 사유가 연결되기를 절대 바라지 않습니다. 국악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모멸감을 느끼실 만한 표현이실 수 있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씀 드리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말 제 입에 담기도 어려운 언어로 우리 국악인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저잣거리에서나 들을법한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민주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 8일 국정감사장에서 비속어를 쓴 사례를 언급하며 양 의원을 감쌌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무위원이 국감장에 출석해서 막 비속어를 남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힘은 전혀 안 보이는 모양이에요.]
국민의힘은 양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영상편집: 배송희)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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