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마지막 부분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있어요"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을 울렸다는 '그 노래'가 차트에서 역주행 중입니다.
13일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악동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10일부터 일간 차트에서 무서운 속도로 상승 중입니다.
2019년 발매된 이 노래의 때아닌 역주행은 3년 전 한강이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는 영상이 퍼지며 입소문을 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3년 전 유튜브 '문학동네' 채널에 출연한 한강은 "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마지막 부분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악동뮤지션의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한강 선생님이 듣고 눈물 흘리셨다는 말에 다시 돌아왔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으로 들으러 왔다", "이 노래가 노벨 수상자를 울린 그 노래 맞습니까?"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한강의 2021년 장편소설입니다.
한 작가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 부문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한강은 피아노와 노래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한강이 지난 2007년 펴낸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부록에 담긴 한강이 직접 작사ㆍ작곡하고 보컬까지 맡아 부른 노래들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작: 진혜숙·이금주
영상: 로이터·AFP·유튜브 문학동네·AKMU·멜론 사이트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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