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대중문화계도 술렁거렸는데요.
집회에 참여한 가수의 콘서트 취소를 요구하거나 영화인들의 시국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성탄절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자신의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현수막을 직접 소개한 건데 오히려 최고의 공연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탄핵 집회에서 출연료 없이 공연을 펼쳤고, 일부 보수단체들은 이 씨가 국민 분열에 앞장섰다며 공연 취소를 요구한 겁니다.
이승환은 '탄핵 찬성 리스트'로도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음식점 선결제를 한 아이유 등과 함께 미국 CIA 신고 대상에 오른 건데,
정체불명의 명단이지만 해당 연예인들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과거 국정 혼란 시기에도 목소리를 냈던 영화인들의 공개 발언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계엄을 다룬 영화로 역주행 현상까지 보인 '서울의 봄'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젊은 사람들이 탄핵을 찬성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이 왜 이 영화를 많이 봐줬는지 깨달았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객을 맞이하는 흥분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간 안중근을 그린 영화 '하얼빈' 제작진도 작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보탰습니다.
[우민호 / 영화 '하얼빈' 감독 : 무척 혼란스러웠던 2024년은 마무리하고 2025년에 우리가 희망을 걸어봐야겠죠. 당연히.]
이 작품 통해 위로를 받길 바라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서 영화계는 지난 5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화면출처 : 촛불행동, 이승환 SNS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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