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이 중요한 중증 환자를 태우는 특수구급차가 있습니다. 전담 의료진이 구급차 안에서 실시간으로 처치하며 이송하기 때문에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서울과 수도권 간 이송만 가능합니다.
일반 구급차보다 1.5배는 큰 구급차 안에,
인공호흡기부터 약물주입 펌프까지
중환자실이 그대로 옮겨져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서울중증환자 공공이송센터',
SMICU의 특수구급차입니다.
[구인정/ 1급 응급구조사]
"안에서 약물을 투여하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는 기관 내 삽관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재난 상황에선
바로 현장으로 갑니다.
2년 전 이태원 참사 당시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SMICU 센터장]
"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환자를 현장에서
심폐소생술하고 저희 SMICU가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기도 했었습니다."
전담 응급의학과 교수와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가
한 팀으로 움직입니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SMICU 센터장]
"2016년에 시작해서 현재까지 8천 건 넘게 이송했고요.
요즘엔 의료계 현안 때문에 저희 수요가 훨씬 더 늘어나서 하루에 보통 대여섯 건 정도."
중증 환자 이송과 재난 대응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오직 서울과 수도권 간 이송만 가능합니다.
서울시 사업으로
딱 4대만 운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SMICU 센터장]
"(서울 외 지역은) 민간이송업체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환자가 너무 중해서 의사가 꼭 타야 하는 경우에는
그 병원 의사가 타서 이송하게 되는데 병원 의사 인력을 빼는 게 쉽지가 않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실제 SMICU가 이송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24시간 내 병원 내 사망할 확률이 45% 줄었습니다.
응급실 내 사망률은 81% 감소했습니다.
(자료 출처: '2022년도 SMICU 유효성 분석')
다른 지역이 시작을 못 하는 건
비용 때문입니다.
현재 특수구급차 4대 운영비로만
한 해 서울시 예산 49억, 병원 예산 5억이 투입됩니다.
탑승할 의사를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SMICU 센터장]
"지방에서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구하고 있는데 인력 채용이 안 된다 이런 얘기 많잖아요.
전담 전문의를 구하기 어려운 것도 그렇고. 이송 인력도 간호사나 1급 응급구조사들도 훈련에 되게 오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나마 복지부가 올해 경기도를 대상으로
'움직이는 중환자실'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효과를 평가해 지역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노영선/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SMICU 센터장]
"이제 재난과 관련된 혹은 또 안전 혹은 환자에 대한
이런 안전이나 건강이나 이런 인식이 늘어나야 한다."
화면제공: 서울대병원 SMICU
영상취재: 유연경
영상편집: 김지우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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