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도서 초등생 참변…폐기물 수거차 안전 도마에
[앵커]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보행로에서 초등학생이 폐기물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주민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었는데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생활폐기물 수거 차량이 아파트로 진입합니다.
인도에 올라서더니 곧장 후진하기 시작합니다.
뒤에 있던 초등학생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30일 오후 1시 20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단지 인도에서 49살 A씨가 몰던 5t 생활폐기물 수거 차량이 초등생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초등학교 1학년인 8살 B양이 숨졌습니다.
B양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플라스틱병이) 창고에 들어있는데 후진으로 싣기 위해 여기서 차가 들어와서 앞으로 갔다. 후진으로 오면서."
민간 폐기물 처리업체 소속인 A씨는 폐기물을 싣기 위해 후진하던 중이었습니다.
보행로였지만 A씨는 후진하면서 주변을 살피지 않았습니다.
차에서 내려 현장을 안내해주는 동료도 없었습니다.
비상등도 켜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직원들 2명 타고 있을 거예요. 내려서 후진 봐야지. 운전하는 요령으로서는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A씨는 아파트와 계약한 민간 업체로부터 다시 용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수거 차량에는 A씨 혼자 타고 있었습니다.
"운전자 현재는 한 명으로 확인됐고요. 당연히 2인 1조로 운행을 해야 되는 규정이 있어요."
경찰은 A씨를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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