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완을 강타한 태풍 '콩레이'는 점차 온대 저기압으로 변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제주도와 남해안에 많은 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시에는 오늘 하루 강수량이 11월 기준으로 기상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김수현 캐스터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 태풍의 영향은 아니라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태풍 콩레이는 지금은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무척 멀죠?
하지만 이 태풍과 우리나라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로 따뜻한 수증기가 유입되고 있는데요.
이 수증기와 우리나라에 자리 잡고 있던 비교적 차가운 공기가 제주도 부근에서 부딪히면서 많은 비가 내리게 된 겁니다.
[앵커]
비가 그럼 얼마나 내린 건가요?
[캐스터]
그야말로 물 폭탄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주도는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어제 밤에 내린 양은 2mm 안팎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정부터 지금까지 오늘 하루에만 제주 산간, 진달래밭에 225.5mm, 그 밖의 산간에도 200mm 안팎의 큰비가 내렸고요.
성산에 181.5mm, 제주에도 172.5mm의 무척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11월 기준으로 서귀포시 성산읍과 제주시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일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밤사이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태풍은 점차 세력이 약해지면서 생명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태풍이 몰고 온 따뜻한 수증기가,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서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이 되거든요.
이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유럽 중기 예보센터의 예측 모델을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붉은색의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남해상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붉은색은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를 뿌리는 비 구름인데요.
이 비구름이 남해상을 지나면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제주도에 많은 비를 뿌렸고요.
오늘 밤사이에도 강한 비구름, 그러니까 온대 저기압이 지나면서 많은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밤부터 내일 새벽사이에는 제주도에 하얀색을 띈 비구름이 지나는데요.
이 지역에서는 시간당 5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되겠습니다.
취약시간대에 강한 비가 집중되는 만큼 계속해서 대비 철저히 해주셔야겠습니다.
강한 비와 함께 앞으로 내릴 양도 많습니다.
제주 산간에는 250mm 이상, 그 밖의 제주도에도 최고 150mm의 폭우가 더 쏟아지겠고,
남해안에도 80mm 안팎의 많은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여기에 바람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는 초속 20m 이상의 돌풍이 관측되는 등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주의보가 발효됐는데요.
영남 해안에도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강풍 특보가 내려지겠고요.
서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에 풍랑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점차 남해 앞바다와 동해 전 해상에도 풍랑 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럼 비는 언제 그치는 건가요?
[캐스터]
남부 지방은 내일 오전이면 비가 대부분 그치겠고요.
제주도는 내일 오후까지 비가 조금 더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내일은 북쪽에서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동풍이 불겠고요.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은 내일 밤까지 오락가락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후 휴일인 모레는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전국적으로 맑은 하늘이 드러나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에는 날이 무척 추워진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다음 주에 초반부터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기온이 점차 낮아집니다.
이에 따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연일 올가을 최저 기온을 경신하겠습니다.
특히 중부 내륙에서는 0도 안팎까지 기온이 낮아지면서 얼음이 관측되는 곳도 있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추위와 함께 농장물 피해에도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다른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요즘 모기가 눈이 많이 띄고 있는데요. 날이 추워지면 모기도 줄어들겠죠?
[캐스터]
그렇죠.
늦가을에도 모기 개체수가 많은 것은 올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입니다.
모기는 13도만 넘으면 흡혈을 할 수 있어서, 기온과 환경만 유지된다면 가을 뿐아니라 초겨울까지 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다음 주 최저 기온이 대부분 10도 아래로 내려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바깥에서는 모기가 활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따뜻한 곳을 찾아 실내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 주변의 고인 물을 비우고, 문과 방충망 등 모기 침입통로와 정화조, 환기구를 점검하셔야 모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다.
YTN 김수현 (soohy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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