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대북전단 갈등…"또 보내겠다" vs "총력저지"
[앵커]
얼마 전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서 납북자 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하려다 주민들과 지자체의 반대에 무산됐는데요.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해당 단체가 재살포를 예고하면서 또 한 번 갈등이 예상됩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에 경력이 깔렸습니다.
한쪽에서는 납북자 단체가 집회를 준비 중입니다.
이들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예고에 접경지역 주민들은 트렉터까지 동원해 저지에 나섰습니다.
"(대북전단 중단하라!)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접경지역 주민에 지자체까지 나선 끝에 이번에는 전단 살포는 전격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합니다.
"제가 오늘 가서 집회 신고를 내고 공개 살포를 또 하겠습니다. 대신에 이렇게 난리 피우는 사람을 방지하기 위해서 살포 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분들이 우리보다 빨리 못 오게."
실제로 파주 경찰서에는 4일부터 30일까지 임진각 집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접경지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지자체는 비상입니다.
인천 강화군에서도 탈북민 단체가 쌀이 든 페트병을 바다에 띄우려다 경찰의 설득 끝에 30분 만에 철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기 파주와 김포, 연천, 인천 강화가 위험 구역으로 설정됐고, 특별사법경찰관까지 투입해 실력 저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헬륨가스나 전단지라든가, 대북전단과 관련된 물품을 발견하면 그것에 대해 압수를 진행하게 됩니다."
기괴한 소음의 북한 대남 확성기 방송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대북전단을 둘러싼 갈등까지 겹친 접경지역의 긴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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