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보리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에 대한 선제 타격을 시사했습니다. 서방에 장거리 무기 지원을 요청했는데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은 미국이개입하면 3차대전이라며 경고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지역이죠. 러시아 쿠르스크에북한군이 약 8천 명 배치됐다고 전해졌다고 하는데 8000여 명이라고 하면 참 많아 보이는데 이 숫자가 러시아의 일주일 사상자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김용현]
오늘부터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발표는 약 7000명 정도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집결해 있고 거기서 60mm 박격포, 그리고 야간투시경,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해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관계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파병이나 또는 북한군이 좀 더 호전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야 서방 쪽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7000~8000명이라는 인원이 러시아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군 일주일 전 사상자하고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대체로 아마 맞을 겁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투는 대체로 진지전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한쪽의 일방이 강력한 진격을 하거나 이렇게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서로 진지에서 포격전이랄지 이런 것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때 사상자가 더 많이 발생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군의 파병이 7000~8000명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 숫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아주 많은 숫자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고 워낙 전선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북한군의 그 정도 숫자는 전쟁 상황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그런 숫자는 아닙니다.
[앵커]
계속해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또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북한군의 위치를 알고 있다. 그런데 위치를 알고 있으면 말씀하신 대로 만약에 포격전이 진행 중인 거라면 위치를 알면 타격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쿠르스크 지역에서 또 이런 격전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현]
북한군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떤 거였냐면 북한군이 지금 아주 최전선에 배치되어 있다, 이렇게는 우크라이나군도 보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지금은 전선에서 후방에서 적응 훈런을 한달지, 또는 현지 언어훈련을 한달지, 또는 작전 훈련을 한달지 이런 식의 과정을 지금 거치고 있다는 것을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바로 접전지역에 있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래서 북한군을 먼저 선제타격하기 위해서 장거리 미사일이랄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서방 쪽의 미사일이나 이런 것들을 먼저 달라고 해서 우선 선제 공격을 해서 북한군을 궤멸시키겠다, 이런 식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현재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도 아주 최전방에 현재 배치되어 있기보다는 좀 더 후방에 존재하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우크라이나군은 아마 정보활동을 통해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거기를 타격하겠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산 장거리 무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계속 호소하고 있는데요. 반면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측근은 미국이 끼어들면 3차 대전이다, 이렇게 경고하고 나섰거든요. 미국 서방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김용현]
그러니까 지금 북한인민군 파병이 현 시점에서 중요한 이유가 뭐냐 하면 만약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현재 전선을 넘어서서 우크라이나 영토까지 들어와서 작전을 펼치거나 이럴 때는 나토나 서방의 군대가 파병할 수 있는 그런 근거를 주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전쟁이 장기화되고 또 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의 간접적인 참전도 이루어질 수 있고 이건 최악의 경우 입니다마는. 이렇게 되면 국제전으로 전쟁이 진화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한군이 파병됐지만 이들이 현재 전투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라든지 제3국이 우크라이나군을 직접 지원하거나 또 파병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국제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다.
그런 차원에서 강하게 오히려 서방을 압박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좀 더 제한시키려고 하는. 또 지금 미국은 대선 과정 아니겠습니까?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마는 대선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대선의 정리작업이나 여러 가지 후유증도 있을 수 있고 이렇기 때문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은 못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러시아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하면서 미국의 발목을 잡겠다, 이런 의도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북한군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그냥 아직은 교육을 받는 중이다, 이런 얘기도 있고.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최소 두 차례 교전을 벌였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군의 역할에 대해서 단순히 미끼에 불과하다, 이런 시각도 있는데 어떤 역할일 거라고 예상을 하십니까?
[김용현]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보면 교전을 직접 지금 당장 했다고 하는 근거나 정황이나 정보가 정확하게 확인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군대가 파견된다 하더라도 그 전선에서 바로 전투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현지에서의 적응도 필요하고 또 여러 가지 군수 보급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해결되어야 하고 또 이 전투 지역이 북한의 전장 환경과는 완전히 다른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적응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에 북한군이 직접 들어가서 전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오히려 현 시점에서는 쿠르스크 지역 자체는 우크라이나 영토가 아니고 러시아의 영토입니다, 원래. 이걸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해서 장악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더 이상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막는 방어 또는 우크라이나군이 들어와 있는 현재 러시아 영토를 회복하는 그런 정도의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시점에서는 북한군이 전투의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인다고 하는 그런 것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정황들은 아직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북한군과 동행한 장성 3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김영복 부총참모장 그리고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인데요. 이들의 면면을 봤을 때 북한이 이 전쟁에 대해서 공을 들이고 있다고 봐야 될까요?
[김용현]
그렇죠.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김영복 부총참모장 같은 경우는 우리로 치면 합참의 2인자로 보시면 됩니다. 우리 군의 작전의 최고사령부의 실무 책임자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 역시 김영복은 폭풍군단장도 했고 특수작전군 사령관도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현재 군의 최고 수뇌부 중에 작전 분야에서는 최고위급이다, 이렇게 보셔도 됩니다. 리창호 정찰총국장도 역시 정찰총국장이라고 하는 자리가 우리로 치면 국정원이나 또는 정보 파트를 다룬다, 이렇게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정찰총국 또는 정보 분야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역할을 한다고 봐야 되고 신금철은 그렇게 알려져 있는 인물은 아닌데 아마 현지에서 7000~8000명의 북한군을 지휘하는 최고 지휘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군의 중장급 또는 소장급 이런 장군들이 직접 현지에서 전투 지휘를 한다. 또는 현재 북한군이 가 있는 곳에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상당히 파병 관련된 부분에서 북한군의 역할이라든지 여기에 대한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러시아 쪽 입장도 역시 북한군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북한에서는 이 장성들이 최고위급 인사들임은 맞는데 그런데 러시아 전장에 갔을 때는 작전지휘권을 누가 가질 것이냐. 이 장성들이 갖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현]
과거에도 보면, 한국전쟁 때 보면 중국 인민지원군이 북한 인민군과 함께 조중연합사령부를 구성해서 UN군에 대항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쟁 중반부터 그렇게 했는데 그때 조중연합사령부의 사령관은 펑더화이라고 하는 중국 장군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부사령관 정도를 북한 인민군이 했는데 북한에서 전쟁을 하는데도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면 북한군은 7000~8000명 인민군이 현재는 보조역할을 한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렇게 보면 거기에서 독자적인 작전을 하기에는 쉽지는 않다. 여러 가지 그래서 러시아군의 전투나 또 러시아군의 작전 관련된 부분에서 보조 측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걸 보면 직접적인 독자적인 작전을 하기는 쉽지는 않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우크라이나가 우리 정부에도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달라, 이렇게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언제 어떤 형식으로 우리가 결론을 내리게 될까요?
[김용현]
그러니까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라고 하는 것은 외교적인 굉장히 중요한 발언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외교부 장관 또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예를 들면 특정한 무기 체계랄지 우크라이나에 준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 정부는 아마 단계적으로 접근을 할 거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아무래도 미국 대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우리는 주목을 해야 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북한 인민군의 참전 지금 현재 수준이랄지 또는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다 보면서 우리가 대응을 할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현재로서는 지금 시점에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또는 군수물자 중에서도 방어용 또는 피복이랄지 또는 전반적인 군의 군수 분야에서 좀 더 비전투적인 것들을 지금은 보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이것들이 단계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방어형 무기체계, 예를 들어서 천궁-2랄지 이런 것들은 방어형 요격시스템이거든요.
이런 것들이 갈 수도 있고. 그다음에 우리 정부가 공격형 무기체계랄지 이런 것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어서 우리 정부로서는 상당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방어형 무기체계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현재로서는 고민을 우리 정부가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북한 내부 상황도 짚어보자면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얘기고. 또 국정원이 김정은 위원장이 암살에 대비해서 경호 수위를 높였다, 이런 얘기를 또 하기도 했거든요. 지금 그런 상황들은 어떻게 보세요?
[김용현]
암살에 대한 북한 최고지도부의 고민은 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것은 경호 차원에서 당연한 것일 수 있는데. 지금 파병이랄지 또는 한반도 정세 자체가 상당히 격화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남북관계도 지금 강대강의 대결구도고 전체적으로 보면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경호 수위를 당연히 높일 겁니다. 이런 차원으로 우리가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암살에 대한 불안감, 이런 것은 아마 북한 내부적인 것보다는 외부로부터의 지금 보면 이스라엘과 이란 또는 하마스 전쟁 과정에서 보면 하마스 지지자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아주 집요하잖아요.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면서 아마 접근하는 문제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도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에 나섰는데요. 여기에 수식어를 화려하게 붙였더라고요. 최신형, 초강력, 완결판 이런 수식어들을 붙였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김용현]
이번 화성-19형 발사를 했는데. 이번에 북한이 계속 ICBM 발사를 그동안 해 왔고.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번에 보면 한 7000km 이상 상승 고도를 보여줬고 1000km 정도의 탄착거리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정상각도로 치면 미국 전역 타격권은 이번에 완전히 보여줬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으로서는 이번에 화성-19형을 계기로 해서 이제는 ICBM을 북한이 완벽하게 목표를 달성했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자세한 부분들은 우리가 좀 더 세밀하게 봐야 되겠지만 북한으로서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외부에 표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이런 차원에서 지금 완성 또는 최고 이런 표현을 쓰는 것 같고요. 구체적인 화성-19형의 앞으로의 발사와 관련된 부분들을 좀 더 분석을 하면서 그 내용을 우리가 또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ICBM 발사 현장에 그동안 조금 뜸한가 싶었던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가 함께 등장을 했거든요. 그 배경이 어디에 있다고 해석하십니까?
[김용현]
김주애의 등장은 간헐적으로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북한의 최고지도부가 건재하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아주 북한 체제를 장악하고 있고 또 후계구도는 3대로 간다, 그러니까 4대까지 간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그다음에 후계자는 역시 김정은 위원장의 자녀로 갈 수 있다. 그러나 김주애가 지금 당장 후계자냐라고 저는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보고 후계군 중에 한 명일 수 있다고 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후계자라면 바로 10살 때부터 김주애가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그렇게 빨리 확정된 후계자를 외부에 노출시키는 사회주의 국가는 이제까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주애에 대한 부분들은 우리가 여러 가지 너무 침소봉대해서 볼 필요는 없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발사한 ICBM 화성-19형이 다탄두일 거라는 분석이 나왔거든요. 이렇게 되면 기술이 한층 발전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용현]
그렇죠. 이번 화성-19형의 모양새를 보면 탄두 부분이 굉장히 날카롭지 않고 뭉뚱그려서 되어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그 안에 다탄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탄두가 하나가 아니고 지금 현재는 탄두가 하나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서너 개의 탄두가 들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것이 어느 시점에 분리돼서 핵무기가 서너 개 정도가 다른 지역을 향해서 날아갈 수 있다는 거거든요.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요격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그러니까 넷 중 하나만 어느 특정한 시설이랄지 지역에 떨어져도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보여주는 게 핵무기거든요. 또 이것이 미국까지 날아갈 수 있는 완벽한 거리가 이번에 저는 거의 확인이 됐다고 보고 있는데 그렇게 보면 미국으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탄두가 하나라고 하는 것과 서너 개가 나중에 중간에 분리된다는 것은 전략적 차원에서 보면 이건 엄청난 기술적 진화다, 이렇게 보셔도 됩니다.
[앵커]
그 기술적 진화는 러시아의 도움 때문일까요?
[김용현]
그렇게 지금 일부에서 보고는 있는데 그건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이 다탄두 이야기를 처음 꺼낸 건 아닙니다. 이번 19형을 다탄두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다탄두 이야기를 북한이 꺼냈고 그런 능력을 북한이 갖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다만 뭐냐 하면 우리가 핵무기와 관련된 다탄두랄지 여기에 대해서 그것이 정확한 탄착지저를 찾아가서 폭발할 수 있느냐, 그리고 그다음에 대기권에서 성층권으로 나갔다가 성층권에서 다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그런 기술적인 부분들이 완벽하게 될 수 있는 것들이 러시아의 기술이 만약에 거기에 좀 더 들어갔다면 훨씬 안정적으로 그런 기술적 진전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차원으로 해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대남방송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녹음을 해온 걸 보니까 사람이 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더라고요. 늑대 울음소리, 귀신 소리까지 시도 때도 없이 하루종일 나오던데 파주시장도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나섰거든요. 현실적인 대안이 없을까요?
[김용현]
파주시장 같은 경우에는 행정대학원의 대학원생이어서 제가 가끔 봅니다. 가끔 만나는데 저한테도 아주 호소를 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특히 접경 지역에서 지금 산모들이나 임산부, 그다음에 임신한 젖소랄지 이런 데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지금 두세 달 지금 심각한 상황인데 이 문제는 제가 볼 때는 우리 국민의 생활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판단해 본다면 이제는 해결이 돼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북한도 그 방송을 하지 않도록 하고 우리도 하지 않도록 하는. 그리고 풍선도 마찬가지고 전단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 문제는 인도적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만큼은 우리 정부나 또는 북한 당국에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좀 호소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고요. 또 북한 당국도 역시 이 부분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돼 있는 건 사실입니다마는 대북 또는 대남 방송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이제는 좀 더 정리를 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 왔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나서야 한다?
[김용현]
그렇습니다. 정부가 나서는 것은 우리 쪽만 안 할 수는 없는 것이고 북한도 안 해야 되니까. 이거는 양쪽에서 안 할 수 있는 지혜들을,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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