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야당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틀 뒤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 이 내용은 용산 대통령실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대통령이 원래 이번 달 말쯤에 입장을 밝힐 거라는 얘기가 많았었는데, 목요일에 기자회견 하겠다고 갑자기 어제 늦게 발표를 했습니다. 이렇게 앞당긴 이유는 뭔가요?
<기자>
닷새 전에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 간의 통화 녹취가 공개가 됐고, 대통령실은 공천 개입 의혹을 반박해 왔습니다.
야당은 대규모 장외집회까지 열면서 사실상 탄핵 열차에 시동을 걸었고요, 침묵하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4일)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당내 중진과 원로, 또 친윤계까지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런 인식이 커졌습니다.
결국 어제 오후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전달을 했고요, 대통령실 참모들도 조속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기자회견을 20일 정도 앞당긴 건데 여권 내 위기의식에 어느 정도는 공감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허심탄회하게 다 이야기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먼저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에 대해서는 좋게 얘기한 것뿐, 기억에 남을 만큼 중요한 내용이 아니다, 또 법적, 정치적, 상식적으로 문제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었죠.
하지만 이런 대응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커진 만큼 최소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은 밝힐 가능성이 큽니다.
또 명 씨와의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상황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2022년 재보궐 공천에 영향을 미치거나 개입하지 않았고 법적으로 문제 될 일은 하지 않았다는 점은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굉장히 질문이 나올 텐데, 대통령이 사과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야당은 이달 안에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죠.
장외 집회를 통해서 여론전을 통해서 압박하고 있어서 여당의 추가 이탈표가 우려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여당이 특검법에 맞설 수 있는 명분,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 관련 인적 쇄신, 또 대외 활동 중단, 의혹 해소 등 3대 요구를 전달했습니다.
당장 모두 수용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지만, 불가피한 외교 행사를 빼고 공개 활동을 자제하거나 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은 밝힐 것 같습니다.
또 인위적인 인적 쇄신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임기 반환점을 맞아서 연말이나 연초 개각 가능성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 내일까지 참모들과 회견을 준비할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현장진행 : 이병주)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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