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찰이 공개한 발렌시아 인근 대형 쇼핑센터 지하 주차장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진입합니다.
성인 가슴까지 물이 들어차 있고, 차량들은 모두 물 아래에 잠겨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스페인 남동부 기습 폭우로 침수된 대형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발렌시아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지하주차장은 5천8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지난 1일 구조대원들이 잠수해 일부 시신을 찾았지만,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이후 수색이 중단됐습니다.
배수펌프로 물을 빼낸 뒤 진입이 시작됐고, 정밀 수색을 위해 무인 항공기도 띄웠습니다.
[호세 아마도르 / 주민 : 지원이 오는 데 몇 달이 걸리겠죠. 늘 그렇습니다. 하지만 계 속 수색하고 복구해야죠. 그럴 수밖에요.]
당국은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이었던 만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주차장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는 지하주차장이 사실상 공동묘지나 다름없다고 절망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추가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스페인 남동부 폭우 사망자는 현재 최소 218명.
실종자도 수십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 지역에도 폭우가 내려 한때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 시설이 폭우로 파손되면서 곳곳이 물바다가 됐고 항공편 50여 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정용화,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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