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X이용자가 어제(4일) 자신의 계정에 올린 짧은 영상 두 편입니다.
영상 소개에서 그는 러시아를 위해 싸우려고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북한 군인'이 제공된 음식의 다양함과 푸짐함에 놀라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또, 영상 속에서 북한 군인이 "나는 전장에서 먹고 있다. 큰 소고기와 즉석 라면이다."라고 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을 들어봤습니다.
[또, 식사 시간이 돌아왔군요. 오늘은 토마토, 감자, 소고기 스튜 등이 준비됐네요.]
군복을 입은 이 남성,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합니다.
영상의 이후 내용도 자신이 무얼 먹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뿐입니다.
[소고기네요.]
영상에 대해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포스트는 주변에서 들리는 러시아어 대화에 비춰볼 때 영상 속 남성이 우크라이나 내부나 주변 전선에 있다는 주장은 사실일 수 있지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이나 소셜미디어에 접속할 수 없다는 점 또한 이 남성이 중국어가 유창한 북한인이란 주장이 성립될 가능성을 극도로 희박하게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포스트는 영상의 근본 출처를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처음 공유되기 시작한 자료로 보인다며, "러시아군에 소속된 중국 출신 용병 일부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경우가 잦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전장에서 홀로 살아남은 북한군 병사의 인터뷰라며 큰 주목을 받았던 영상물도 며칠 째 진위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 : 최고운 / 영상편집 : 이승희 / 화면출처 : 엑스(X)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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