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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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돼온 7개 경합주 가운데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개표 내내 사실상 우위를 지키면서 승리했다.
2020년 대선에선 본투표 개표 때는 당 색깔이 빨간색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했다가 이후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으로 우위가 바뀌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red mirage) 현상이 나타났으나 이번에는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조지아의 경우 95% 이상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9%로, 48.4%를 받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이겼다고 NBC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개표가 시작된 직후를 제외하고는 계속 우위를 유지했다.
격차 규모가 초반에는 30%포인트 가까이 확대됐다가 이후 10%포인트대에서 5%포인트 내외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개표 중 득표 순위가 바뀌지는 않았다.
개표 중반까지는 애틀랜타 등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대도시 지역의 남은 표에 따라 추세가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이 미국 언론에서 나왔으나 현실이 되지는 않았다.
조지아주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결정된 노스캐롤라이나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함을 먼저 개봉한 개표 초반에는 앞서갔으나 14% 개표 시점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전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우위를 이어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95% 이상의 개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해리스 부통령이 47.8%를 각각 득표한 상태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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