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딥페이크 영상으로 협박당했다는 소식, 지난달 TV조선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인천시와 대전시의 지방의회 의원들도 비슷한 협박 메일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곽승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시 서구의회 송승환 의장이 지난 3일 받았다는 메일을 보여줍니다.
송 의장이 한 여성과 함께 나체로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지금 당신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다' '당장 연락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송승환 / 인천 서구의회의장
“5만 달러의 암호화폐를 본인한테 지급을 하게 되면은 자료를 삭제해 주겠다라는 내용과 함께 프로필 연락이 가능한 QR 코드를 이렇게 보내왔고요.”
이영철, 홍순서 두 구의회 의원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 메일을 받았습니다.
사진 속 누군가의 몸에 의원들 얼굴 사진이 불법 합성됐습니다.
이영철 / 인천 서구 의원
"저희 홈페이지에 의원들 프로필 사진이라든지 그리고 전화번호나 메일 주소가 공개돼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또 이런 범죄에 취약하게 악용될 수 있는 그런 부분도….”
같은 날 인천 계양구와 연수구, 그리고 대전시 의회 의원들도 딥페이크를 이용한 협박 메일을 받았습니다.
000 대전시 의원
"심리적인 부분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우리 공개적인 선출직 의원들을 통해서 그 내용 중에 너의 범죄를 알고 있다”
일부 의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발신자 정보가 위변조됐다며 첨단 수사기법을 동원해 IP 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의원들은 내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곽승한 기자(kwa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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