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 변론 방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최근 이 대표 대선캠프 인사의 위증교사 사건 재판부에 이 같은 정황이 담긴 사건 관계자 진술조서를 추가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김 전 부원장 변호인이 들어가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참여해 재판 상황을 공유 받고 변론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 2021년 대장동 개발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8억여 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작년 11월 기소됐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먼저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단 대화방에 참여하는 걸 요청했고, 재판 증거기록을 사진으로 찍어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인정되면 이 대표가 범행에 연루됐는지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재판에 관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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