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승훈 변호사, 서정욱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현장 연결해서 전해드렸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란이나 당정 관계, 그리고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 들어보셨는데요. 핵심적인 내용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정욱에 변호사와 이승훈 변호사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윤석열 대통령, 먼저 오늘 기자회견에 앞서서 모두발언에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는데요. 그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이 2시간 20분 정도 진행됐는데요. 지금 보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로 시작이 됐습니다. 고개 숙여서 사과했는데 오늘 기자회견의 시작을 사과로 했다는 거, 어떤 의미일까요?
[서정욱]
대통령으로서는 나름대로 억울한 점도 있을 수 있고 또 상당히 하고 싶은 말도 많겠지만 그래도 결과론적으로 보면 최근에 지지율도 많이 하락하고 있고요. 이런 상태에서 전반적으로 먼저 국민께 90도에 가깝게 사과를 하면서 담화를 시작했다. 저는 이제까지 모습하고 다르다고 봅니다. 이제까지는 일방적인 소통이었다면 진심으로 국민께 먼저 사과하고 진솔하게 그다음에 해명. 선 사과하고 후 해명. 이거는 상당히 바람직한 변화의 모습이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했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김건희 여사 논란이나 명태균 씨 논란 이런 걸 포함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승훈]
전체적으로 포함을 한 것 같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어떤 행동에 대해서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부적절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한 것 같고요. 저는 이 방송을 볼 때 대통령이 또 화를 내지는 않으실까, 또 발언하면서 주먹에 힘을 주지 않으실까 이러면 기자들이 질문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톤도 다운되고 매너 있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지지율이 폭락한 것에 대해서 대통령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구나. 특히 보수 지역에서 더 많이 폭락을 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급격하게 기자회견을 한 것 자체가 심각성을 느낀 것 같다. 다만 해명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가 얘기하겠습니다마는 해명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내용은 아쉬운 게 오늘 전반적으로 많았다, 이렇게 개인적인 평가를 해 주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한동훈 대표가 얼마 전에 이른바 5대 요구안이라고 할까요. 용산을 향한 5대 요구안을 내놨었는데 그중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복기를 해보면 대국민 사과, 쇄신용 개각, 특별감찰관 임명. 참모진 전면 개편 그리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을 한동훈 대표가 해야 한다, 이렇게 요구했는데 오늘 대국민 사과를 윤석열 대통령이 했습니다. 저 요구 중의 하나를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서정욱]
저는 거의 다 반영했다고 봐요. 사과는 진정성 있게 진심으로 한 거 맞고요. 그다음에 특별감찰관은 일관되게 국회에서 추천해 주면 임명하겠다. 대통령이 바로 임명할 수는 없잖아요. 추천을 해 줘야 되잖아요. 받겠다고 한 거고요.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활동도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대외활동을 안 하겠다. 그걸 분명히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 세 가지는 분명하게 받아들였고. 그다음에 인적 개편이나 개각은 좀 더 고민해 봐야 됩니다.
특히 개각은 청문회나 야당과 문제가 있잖아요, 총리나 개각은. 그다음에 인적 개편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굳이 김건희 여사 라인, 그런 라인이 있는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국정을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개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걸 거부한 건 아니에요. 정기적인 시간을 두고 고민해 볼 거예요. 그래서 저는 거의 다 받아들인 게 아닌가, 이렇게 평가합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와의 1:1 면담에서는 문제지에 대한 답안을 제대로 주지 않았는데 오늘 기자회견 내용 전반적으로는 요구에 대한 어느 정도 답변이 됐다고 보십니까?
[이승훈]
별 고통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했다고 말씀드리는 게 사과 같은 경우는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리고 인적쇄신이라든가 대통령실 내각 개편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지금은 안 하겠다. 그러니까 떠밀려서는 안 하겠다. 다만 2년 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할 수도 있다, 이런 것이잖아요. 결국에는 떠밀려서 국민의 비판에 의해서 하는 건 안 하고, 내가 필요할 때 하겠다고 하는 측면이니까 아마 조만간 할 것 같습니다마는 그 떠밀리는 모습은 보이기 싫다는 거 같고요.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부분도 여당과 대통령의 문제인 거잖아요. 국민이 불편해하니까 중단하는 것이지 중단이라는 게 그렇게 고통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보고요. 한동훈 대표가 얘기했던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의혹 규명, 의혹 해소 이런 부분인데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잘못한 게 없다, 공천에도 왈가왈부한 적 없다, 개입한 적 없다. 이렇게 나왔기 때문에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과는 좀 상반된 해명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지금부터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한 질문에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대외활동을 안 해야 한다. 이런 취지로 답변을 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시죠.
[앵커]
여러 질문에 나온 답변을 저희가 정리해서 들려드렸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대외활동을 안 하는 게 맞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그건 어떤 취지라고 보세요?
[서정욱]
현재 워낙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부정적인 여론이 많다 보니까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대외활동을 자제하겠다, 이런 의미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저도 국민이잖아요. 물론 국민도 다수 견해가 있고 소수 견해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외교라든지 이런 데서는 최소한의 영부인으로 활동은 필요하다고 봐요.
[앵커]
순방 일정 동행은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군요.
[서정욱]
왜냐하면 외국에 부부 동반이 국제 관례인데 무슨 김건희 여사가 큰 죄를 지었다고 그것까지 빠져야 됩니까? 특히 요즘 문화외교가 중요한데 영부인의 역할이 있어요. 그 나라 한류나 문화에서. 최소한의 영부인 외교활동을 해야 된다, 이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아마 오늘 대통령이 가장 솔직하게 밝힌 부분이 김건희 여사 문제다. 이렇게 보고. 실제 김건희 여사가 선거 때도 많이 도움을 줬을 거예요. 그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선거는 부부가 치르는 거예요. 자꾸 국민들은 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어쩌고 하는데, 다 배우자를 보고 모든 걸 종합해서 선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부가 명함도 돌리고 선거운동 다 하잖아요. 김건희 여사가 선거 때 기여한 걸 자꾸 부정적으로 볼 게 아니고 무엇보다 대통령 말 중에 가장 와닿는 게 육영수 여사처럼 영부인이 대통령보고 잘하라고 쓴소리할 수 있잖아요.
이걸 바가지 긁는다고 남자들 싫어할 수도 있지만 이걸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어떡합니까? 영부인은 청와대 내에서 야당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건 대통령 잘하라고 어떻게 보면 잔소리일 수도 있지만 이걸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국어사전 바꿔야 된다고 하잖아요. 이런 부분은 진솔한 대답이라고 봐요.
[앵커]
조력의 역할을 잘못됐다고 하시는 분들은 상식적으로 없을 것 같은데 조력의 범위와 내용에 따른 여러 가지 해석의 차이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고 싶었던 점이 어떤 거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해석하는지 전해 주시죠.
[이승훈]
김건희 여사의 활동은 조언이고 국정농단이 아니다. 만약에 이건 국정농단이라면 국어사전을 바꿔야 된다고 했잖아요. 대통령께서 굉장히 해법을 잘못 얘기하셨다고 말씀드려요. 육영수 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놓는다거나 베트남 파병을 할 때 청와대에서 계속 새벽까지 담배를 피우셨다는 거예요. 그러면 육영수 여사가 재떨이만 바꿔주면서 마음의 안정을 줬었는데 지금 김건희 여사의 이런 행동들이 국정농단이라고 비판받는 이유는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오히려 화를 내고 대통령을 넘어서서 대통령실 자신의 김건희 라인에 있는 행정관들에게 지시를 한다는 게 문제인 거예요.
이건 조언이 아니라 국정개입의 문제고 국정농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선거 치르고 나서 명태균 씨에게 선물이라고 하면서 김영선 씨에게 공천을 줬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명태균 씨 전화를 안 받으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 이건 굉장히 잘못된 발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국정농단이고 영부인의 활동에 대해서 국민들이 싫어하는 이유인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마치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와 비교했다고 하는 것들은 굉장히 잘못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야권에서는 이건 조언이 아니고 개입과 대통령을 넘어서는 권력을 가지고 지시한 거 아니냐, 그런 정황들이 나온 거 아니냐, 이런 반론이거든요.
[서정욱]
솔직히 말하면 야권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관계를 어떻게 압니까? 제일 잘 아는 건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부인의 조언이 국정농단이라면 월권개입인지, 아니면 대통령이 잘하라고 아내로서 조언인지. 대통령이 제일 잘 알지 야당이 어떻게 알아요? 야당이 부부간에 침실에도 들어가 봤습니까?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야당은 억측과 추측. 명태균 씨 서열이 누가 1위다. 명태균 말을 어떻게 믿어요? 대통령 말을 믿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이건 국정농단이 아니고 잘하라는 조언이고 어떨 때는 격려고 어떨 때는 쓴소리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기 때문에 서열 1위가 어쩌고 저쩌고 이게 농단이다. 이렇게 근거 없이 이야기하면 안 돼요.
[앵커]
김건희 여사가 오늘 기자회견 전에 어떤 조언을 했느냐, 기자들이 이런 질문도 했었는데 국정 성과 자랑하지 말고 사과 좀 제대로 하라고 했다, 이렇게 조언을 했다고 하는데 이 조언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승훈]
이게 조언이죠.
[앵커]
이건 국정농단 아닙니까?
[이승훈]
이건 국정농단이 아니고 이건 정말 조언인 게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더라도 어차피 명태균 씨 관련해서는 범죄 사실과 연계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해명을 못하고 비껴갈 것이다. 다만 또다시 국정성과를 20분, 30분 얘기하고 나서 기자회견한다고 하면 국민들은 지금 국정성과에 관심 있는 게 아니거든요.
대통령이 얼마나 사과하고 부인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사과하고. 지금 경제가 도탄에 빠져 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대한 것들. 전체적인 그런 부분들인 것인데. 김건희 여사가 사과가 중요하다, 성과 얘기하지 말라고 한 것들은 굉장히 잘됐고요.
더 중요한 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과에 대해서 국민들이 성과를 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어요. 의료개혁도 잘못됐죠, 노동개혁도 잘못됐죠. 연금개혁도 잘못되고 있죠. 그래서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성과라고 얘기하면 자화자찬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나마 오늘 기자회견의 틀이라든가 자세는 그래도 괜찮았고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조금은 화가 누그러졌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 얘기를 했는데.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니까 선거 과정이나 그런 측면에서 제가 관리를 잘 못한 측면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 이런 표현도 했더라고요.
[서정욱]
아까 말한 것처럼 명태균 씨하고 개인적으로 연락, 이런 걸 종합해서 선거 과정을 사과한다고 했는데.
[앵커]
여러 가지 부적절합 모습을 보여드린 건 맞다고 인정한 걸로 볼 수 있을까요?
[서정욱]
대통령은 물론 낮은 자세로 사과를 했지만 저는 조금 달리 보는 게 저도 국회의원 예비후보에 나가봤거든요. 그때 부인의 역할이 진짜 중요해요.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지금 기준으로 명태균 씨를 보지 말고 그때 보면 여론조사 사장이고 언론사 사장입니다. 그리고 도와주다 보면 고맙다고 인사할 수도 있고 많이 줄였잖아요. 연락을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부적절한 것도 없어요. 그냥 경선이 원칙이다, 올해 총선까지. 따라서 대통령은 사과를 했지만 조금 변호를 해 주고 싶습니다.
[앵커]
아내의 역할과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도 해석에 따라서는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거 당시에 아내가 본인의 휴대전화로 지지자들의 문자나 이런 것에 대해서 일일이 답변을 했다. 이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하루에 수백 통, 수천 통씩 고맙다 이런 답변을 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승훈]
후보자 입장에서 보면 아까 미쳤냐라고 대통령께서 말을 하셨다고 했는데. 후보자 입장에서 보면 내심으로 좋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내가 선거를 위해서 열심히 해 주니까. 그런데 소통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과 소통했는데 이거 다 부인이 듣고 있었구나.
그러면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대통령에게 제안하고 조언했던 것들을 대통령께 제대로 전달됐을까? 오히려 그걸 김건희 여사가 당선되고 나서 직접 실행한 거 아니야? 이런 측면에서 보면 또 굉장히 부적절했고 오히려 말하지 않은 게 낫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이 부분도 오늘 별로 기자회견 중에 좋지 않았던 건 경선 이후에 명태균 씨와 통화한 적이 없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과 관련해서 해명하자마자 통화한 게 있었고 그래서 거짓말 논란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자신은 제대로 얘기했는데 대통령실에서 단순하게 얘기하다 보니까 말을 잘못한 것 같다고 해서 책임을 돌렸기 때문에 이 부분도 잘못됐다라고 말씀드리고요. 결국에는 국민은 대통령, 선출된 권력과 소통과 선출된 권력의 리더십 있는 활동을 원한 것이지, 부인의 리더십 있는 활동을 원하는 건 아니잖아요.
[서정욱]
그런데 그건 납득이 안 되는 논평인 게 그런 뜻이 아니고 예를 들어 서로 핸드폰 하다 보면 당선 축하합니다, 덕담을 하잖아요. 이런 데 대해서 답을 해 줬다는 거예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라고 왔는데 김건희 여사가 보냈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게 뭐가 문제입니까? 덕담해 주는 사람한테 고맙습니다, 이렇게 답을 해 주면 받는 사람이 좀 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고 이렇게 할 거 아닙니까?
[앵커]
혹시나 그 내용 이외에 다른 내용을 보낸 게 있지 않을까, 이렇게 의심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요.
[서정욱]
국민의힘 입당 후 격려 이런 것일 거예요. 이게 국정농단, 이런 게 아니고.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봐요.
[앵커]
어쨌든 김건희 여사 활동 관리와 관련해서는 제2부속실장을 오늘 발령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앞으로 김건희 여사 활동을 중단한다고 하지만 대외적인 메시지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관리가 좀 더 철저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얘기 같은데 그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승훈]
그런데 저는 반대로 생각하는 게 대통령이 대외활동을 중단하겠다. 국민들이 싫어한다면? 이런 취지로 말을 했는데 오늘 기자회견을 하기도 전에 부속실장을 임명했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부속실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부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공개활동 중단한다고 했는데 활동을 지원하는 실을 낸다. 그러면 사실상 기자회견에서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습니다마는 여전히 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저는 보고 있어요. 그래서 부속실장 임명 타이밍이 굉장히 잘못됐다.
[앵커]
여야 모두 요구했던 사항 아닙니까?
[이승훈]
물론 그렇죠. 여야 요구했을 때는 대외활동을 통제된 하에서 하라는 거였는데 지금 활동을 아예 중단하라고 하고 있는 거잖아요. 부속실장을 임명하고 부속실 직원들을 임명하면 당장 이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지원해야 되는 것인데 활동을 안 한다고 하고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을 이제서야 만든다? 그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때늦은 이런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 타이밍에 좀 안 맞는다, 이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서정욱]
오늘 타임에 해야죠. 부속실이나 감찰관이나 활동을 제대로 보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건 오늘 하는 게 맞고요.
[앵커]
이승훈 변호사 얘기는 활동중단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 이런 취지 같습니다.
[서정욱]
활동은 아까 대통령이 국민이 좋아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지금 민주당이 소송 중 아닙니까? 민주당의 김혜경 여사는 후보 때 배우자 위치에 있었고 이해식 의원이 실장이었어요. 거기에 권향엽 부실장이었어요. 후보 부인도 사모님 팀과 배우자실이 있는데 영부인이 제2부속실이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활동과 관계없이 보좌하는 공적인 체계가 필요해서 여야가 요구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오늘 했는데 이걸 비판하면 안 되죠.
[앵커]
어쨌든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한 질문도 나왔는데 이 질문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다, 이렇게 강조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이승훈]
그런데 저 부분도 실망스러운 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본인이 특검으로서 활동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이제까지 본인이 검찰로서 특검으로서 활동했는데 왜 그게 헌법에 반한다고 하는지. 미국에는 대통령이 임명하니까 우리나라는 국회에서 임명하는 것이 헌법에 반한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헌법과 관습법과 이제까지 관행을 무시하는 거잖아요.
왜 자신과 가족의 문제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다른 견해를 보여주지? 이런 게 국민들 입장에서는 위선적으로 보였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수사나 특검 부분, 즉 의혹을 해명하는 열쇠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방어막을 치고 계시고. 이 방어막을 친다고 하는 것은 야당에서 얘기하는 탄핵, 또 국민들이 얘기하는 탄핵의 출발점이 결국에는 검찰 수사에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특검과 관련해서는 야당에 양보할 생각이 절대 없다. 이 부분을 선을 그은 거죠?
[서정욱]
제일 먼저 명품 파우치백이 있잖아요. 파우치라니까 KBS 사장이 파우치 사장이라고 하는데 말도 안 되고. 그런데 이건 처벌조항도 없을뿐더러 수사심의위까지 해서 무혐의 난 거 아닙니까? 이걸 특검이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조직은 아니잖아요. 그다음에 제일 황당한 게 도이치모터스예요. 이때는 윤석열 총장 지휘권을 뺏어놓고 2년 동안 이성윤 검사를 털었잖아요.
그러면 그때 기소하지 그때는 가만 있다 왜 지금 특검합니까? 특검하면 그때하고 달라집니까? 이것도 문제고 지금 명태균 게이트는 창원지검에 11명의 검사가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뭐가 혐의가 있다고 특검을 벌써 합니까? 이거야말로 정권을 흔들어서 하야나 탄핵을 노리는 정치공작이 분명한 거예요. 따라서 저는 특검 이거는 지금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인권유린, 이런 단어까지 써가면서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고요.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좀 들어보시죠.
[앵커]
녹취록 파장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의 입장을 이렇게 밝힌 거는 이번이 처음인 건데 여론조사를 지시한 적이 전혀 없고. 그리고 명태균 씨 통화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당선 축하 인사는 그냥 받아줬을 뿐이다라고 해명을 했네요.
[서정욱]
이게 바로 강혜경 씨의 증언을 잘 봐야 돼요. 강혜경 씨 말은 야당도 믿잖아요. 공익신고자 1호잖아요. 강혜경 씨가 뭐라고 했냐? 대통령과는 당선 이후에 관계가 끊어졌다, 이렇게 분명히 강혜경 씨가 이야기했습니다. 중요한 건 당선 후에 신뢰가 완전히 명태균 씨하고 끝나서 끊어졌다는 게 중요해요. 끊어지더라도 한두 번 전화 오면덕담 차원이나 한두 번 통화는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관계가 끊어진 거는 강혜경 씨가 증언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게 여론이에요. 마치 야당은 명태균 씨가 3억 7000원짜리 여론조사를 해 주고 공천을 받아온 것처럼. 그러니까 정치자금 뇌물이다. 소설도 이런 황당무계한 소설은 처음 봅니다. 하루에도 여론조사가 수십 개가 나와요, 대선에. 모든 여론조사 기관이 다 하는데 뭐하려고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뭐하러 합니까? 또 중요한 건 정확한 여론을 알아야 대책을 세우죠. 조작된 여론조사를 대통령이 해달라?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그다음에 김영선 공천은 공관위 결정에 따른 이준석 대표가 적법하게 한 건데 이걸 정치자금 뇌물로 연결시키는 이게 황당후계한 소설로 이걸 특검하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대통령의 대답이 팩트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나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취임 이후 시기에도 계속 연락을 한 정황들이 계속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던 건데. 몇 차례 연락한 게 없다, 이렇게 또 오늘 해명을 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승훈]
그런데 대통령의 해명도 대통령실이 잘못한 것처럼 이야기하시고 그리고 자신은 별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럼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를 통해서 연락을 해서 공천에 개입하고 지방선거에 개입하고 이런 건 괜찮은 건가요? 이것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대통령이 부인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예를 들어서 김진태 강원지사라든가 또는 박완수 경남지사인가, 경남지사 이런 부분에 대한 공천과 관련해서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고 하면 이것도 범죄가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수사를 하지 않으면 무슨 잘못이 있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에게 수억 원을 받아서 그걸로 여론조사를 계속 하고 그리고 미공표 여론조사를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보고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은 아무런 돈도 주지 않은 채 보고만 받았고 그 돈이 들어가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라고 하는 것인데. 대통령이 선물로 김영선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줬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대통령도 도움을 받은 거잖아요. 전혀 여론이 조작되거나 여론조사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은 것도 아닌데 그냥 혜택만 받았으니까 죄가 없다라고 하기에는 지금의 상황이 그렇게 대통령 말처럼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공천에 관한 대화가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는데 앞서서 공개된 녹취록에 김영선이 해 주라 했다, 이런 대목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천개입 관련해서 좀 의혹을 갖는 거잖아요. 그건 충분한 해명이 됐다고 보세요?
[서정욱]
그렇죠. 왜냐하면 통화가 5월 9일이에요. 그렇죠. 제 말은 대통령 취임식 전날 얼마나 바쁘고 특사들이 많이 오고 접대하는데 명태균 씨하고 제대로 이야기했겠습니까? 계속 명태균 씨가 이야기하니까 덕담 정도로 해주려고 했는데 보통 민원 부탁하면 그러잖아요. 나는 노력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네? 이러고. 또 이것도 악마의 편집이 됐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당에서 공천 다했다는 말이 빠졌다고 명태균 씨는 주장하고 있거든요.
지금 오늘 대통령의 답을 보면 공관위원장이 누군지도 몰랐다잖아요. 윤상현 의원이 아니고 정진석 의원이 공관위원장이라고 알고 있었대요. 그런데 무슨 윤상현한테 전화를 하고 합니까? 이건 말도 안 되는 거고. 그 당시 여론조사가 김영선 1위입니다. 아까 이승훈 변호사님이 자꾸 김진태 의원 이야기도 하고 박완수 의원 이야기하는데 제가 볼 때 그때 대상 다 됐어요. 전부 경선해서 됐지 오세훈 시장, 홍준표 시장, 김진표 의원, 박완수 의원 다 전부 될 만한 사람이 된 거예요. 명태균 씨가 천지창조했다고 하면 명태균 씨가 한 겁니까? 이런 명태균 씨 한마디에 놀아나면 안 됩니다.
[앵커]
녹취록이 나온 이후에 여당 지도부, 추경호 원내대표는 당선인 신분이어서 법리적으로 문제가 안 된다는 해명을 했는데 오늘 대통령의 해명은 법리적으로 따지는 해명의 기조와는 조금 달랐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승훈]
그전에는 공천에 개입은 했지만 법리적으로 이게 불법이 아니다, 5월 9일은 당선 전날이기 때문에...
[앵커]
공천개입을 했다고 단정한 건 아닙니까?
[이승훈]
그런데 지금 보면 공천에 개입한 게 없다는 취지로 말씀하시잖아요. 그런데 녹취록 들어보면 내가 김영선 얘기했더니 말이 많네라고 하면서 명태균 씨는 감사합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하고 바로 그다음 날 공천이 되잖아요. 대통령이 임기 하루 전날 부탁한 것을 거절할 만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만큼 엄청난 영향력이 있는, 가장 영향력이 있는 날이었다고 보고요.
김영선 공천 관련해서 잘못한 게 없고 도이치모터스 의혹 관련해서 잘못한 게 없다고 한다면 오히려 대통령실에서 특검을 하자고 주장해야 되지 않을까요? 특검을 해서 깨끗하게 무혐의 처분을 받고 야당을 공격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결국에는 거부한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께서 예전에 말했듯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이런 말을 했듯이 잘못한 게 있기 때문에 회피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 당시에 그런 공천을 신경 쓸 겨를이 전혀 없었다고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해명을 했는데. 민주당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온 게 아니어서 어떻게 민주당이 반박을 하는지 저희가 그 부분은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기자들이 당정관계, 특히 최근에 껄끄럽다고 알려진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도 물어봤는데요. 그 질문에는 어떻게 답변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정치하다 보면 다 앙금이 있다. 한동훈 대표랑 앙금이 있다는 얘기입니까?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서정욱]
그렇죠. 그런데 저는 이게 오늘 답변 중 제일 저한테 와닿는 답이에요. 제가 요즘 옛날에 보수 패널로 같이 형,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는 방송 패널들이 지금 반토막 났어요. 친한, 친윤 막 앙금이 있어. 그러면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만나서 술도 먹고 대화, 이것도 필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거는 나중에 한동훈 대표가 후보가 되거나 또 누가 되든 될 거 아닙니까? 그때는 목표가 똑같은 거예요. 그때는 우리가 정권재창출해야 한다, 이러면 또 하나가 되는 거예요.
제 말은 앙금이라는 건 이렇게 공동의 목표,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서로 언젠가는 또 만납니다. 그러면 풀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늘 대통령이 인위적으로 만나 차 마비고 밥 먹고 독대하고 이런 것보다 당의 일을 열심히 하고, 한동훈 대표가. 그다음에 대통령으로서 일을 열심히 하면 공동으로 정권이 성공해야 한동훈 대표도 희망이 있는 거 아니에요. 이런 식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 그러면 앙금은 저절로 풀립니다. 이렇게 풀어야 돼요.
[앵커]
한동훈 대표도 같은 말하지 않았습니까? 같은 목표를 향해서 노력하는 거라고.
[서정욱]
그렇죠. 제 말은 그러니까 두 분의 사이에는 희망이 있다. 왜냐하면 어디든 앙금이 있다니까요. 저도 패널끼리 진짜 앙금이 있다니까. 그런데 서로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풀린다. 이게 오늘 가장 와닿는 답입니다.
[앵커]
그런데 답변 과정에서 한동훈이라는 이름 석 자는 언급도 안 했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됩니까?
[이승훈]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를 특정해서 풀고 싶지는 않지만 이것까지도 풀 생각은 있다라고 하는 생각은 놔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나 한동훈 대표와 앙금이 있어. 그런데 내 앙금은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굉장히 공적인 일에서 발생한 것이다. 공동의 과업을 위해서 이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큰 것은 정권창출이고요.
두 번째는 특검 거부라고 생각돼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최근에 특검을 거부할 명분을 달라고 했거든요. 그 명분을 받기 위해서 특별감찰관도 받고 사과도 받고 인적쇄신을 해달라고 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어느 정도 지금 받아줬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한다는 측면에서는 같이 관계개선할 여지는 있다. 한 배를 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다만 지금은 이러한 사과로 조금의 어떤 위기는 모면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오늘 전체적인 기조는 전반적으로 의혹 해소에 대해서는 굉장히 미비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야당은 계속 특검을 주장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은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더 많아 보입니다.
[앵커]
국감도 끝났고 순방을 다녀오면 자리를 또 만들겠다, 이런 얘기도 했거든요. 그러면 이달 말쯤에 또 단둘이 만날 수 있다, 이런 여지가 있는 거예요?
[서정욱]
단둘이도 만나고 또는 추경호 원내대표와도 만나고 다양한 형태로 다양하게 만나다 보면 저는 서서히 눈 녹듯이 갈등이 없어지는 거예요. 충분히 가능하고요. 제가 알기로는 아까 대통령도 이야기했잖아요. 언론이 원래 갈등을 보도하다 보면 선정적으로 언론이 약간 부풀릴 수가 있는 거예요.
[앵커]
언론이 부풀린 겁니까?
[서정욱]
완전히 부추겼다고 할 수 없는데 표현하다 보면 언론을 탓하는 게 아니고 약간의 과장들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갈등이 적은 것 같아요.20년 동지 아닙니까? 특히 제가 알기로 김건희 여사 마음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상당히 나쁘지 않아요, 김건희 여사 마음이. 제가 여러 경로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지금 알려진 것과는 다른 얘기를 하셔서.
[서정욱]
오히려 김건희 여사가 저는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보다 더 정치감각이나 이런 게 뛰어나다고 봐요. 제가 들은 이야기인데 윤 대통령이 너무 우쪽으로 갔다, 좀 중도로 통합으로 가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제가 들은 적이 있어요, 간접적으로. 그만큼 한동훈 대표랑 잘 지내야 된다. 당정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김건희 여사가 이런 쓴소리를 할 겁니다. 저는 상당히 희망적으로 봐요.
[앵커]
그건 조언입니까? 국정농단입니까?
[서정욱]
그건 조언이죠.
[앵커]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서 요즘 언론이 굉장히 주목을 하고 있고 기자회견 날짜를 잡는 것도 추경호 원내대표만 따로 불러서 갑자기 잡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지금 당정관계의 신뢰회복 이런 얘기하는 것도 한동훈 대표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 추경호 원내대표랑 계속 잘해 보겠다, 이런 얘기 아니냐 이런 의심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승훈]
충분히 그럴 생각을 가질 수 있고요. 제 생각은 윤석열 대통령이 갑으로 보이지만 실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그러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만약에 등을 진다고 한다는 김건희 여사 특검 통과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는 지금 강하게 발언하면서도 특검 카드를 못 받잖아요. 그건 뭐냐 하면 유승민 전 의원처럼 배신자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고 하는 두려움이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추경호 의원은 잡으면서 한동훈 대표를 견제한다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또 얼마전에 그랬잖아요. 한동훈 대표가 사과하라고 제안을 했는데 한동훈 대표의 사과 제안이 아니라 추경호 원내대표의 부탁을 받고 한 것처럼 얘기를 하시잖아요. 그런데 이것도 실은 저도 거짓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건희 여사가 정무적으로 지금은 사과할 타이밍이다, 외국 나가기 전에 사과해라라고 하고 추경호 원내대표와 그 수습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을 가능성도 저는 배제할 수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논의 과정은 단정할 수는 없는 건데 한동훈 대표가 오늘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 여당 대표로서 평가를 내놓을 텐데. 어느 정도 점수를 줄 거라고 보세요?
[이승훈]
일단 한동훈 대표의 면은 세워준 것 같아요. 특별감찰관 얘기도 다시 도돌이표처럼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여야 합의로는 하겠다고 했으니까 완전히 거부한 건 아니고 사과에 있어서는 고개를 숙였다는 점. 그리고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해서도 지금 당장 한동훈 대표 때문에 하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조만간 할게요라는 메시지가 나왔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보면 당분간은 대통령실과의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면은 세워줬다고 보세요?
[서정욱]
저도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80점은 줄 것 같아요. 거의 다 받아줬잖아요. 80점 줄 것 같고요. 조금 전 이 변호사 말씀 중에 추경호 원내대표 갑이다, 이건 아니에요. 역학구도를 봐야 하는데 이분이 원내대표인데요. 만약에 특검 찬성한다고 해서 친윤 의원들한테 쫓겨납니다. 본인이 찬성한다고 해서 친윤 의원이 따라갑니까?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정도로 해야지 갑은 아닙니다.
[앵커]
정말 갑이어서 갑이라고 표현한 건 아니신 것 같은데 어쨌든 맥락은 오해할 수 있다. 이렇게 또 정리를 해 주신 것으로 듣겠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바로 야당과의 관계죠. 이번에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은 부분을 두고도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원래는 가려고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시정연설 갈 즈음에 탄핵 얘기하고 그러는 게 정치를 살리자는 거냐. 이렇게 반박을 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승훈]
대통령께서 그러셨잖아요. 돌을 던지면 맞겠다. 돌을 던지면 맞겠다는 건 내가 국회 가서 할 말은 다 하고 그리고 야당이 반대를 하든 욕을 하든 다 들으면서 거쳐나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결국에는 회피했고. 국회라는 게 야당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삼권분립체계에서 권력의 한 축이잖아요. 국민을 대표하는 권력이라는 측면에서는 대통령께서 나가서 비록 망신을 당하든 어떤 일을 당하든 거기에 대해서 잘못하면 사과하고 자신의 의견을 얘기했어야 되는데 지금 이 막중한 시기에 이번에도 회피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께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셔야 된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서정욱]
이 부분이 오늘 담화에서 유일하게 좀 아쉬운 점이고요. 제가 쓴소리 좀 하고 싶어요. 대통령님 말씀이 다 맞아요, 맞기는. 맞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됩니다. 이거는 국민한테 보고하는 자리예요. 그다음에 민주당이 온갖 모욕을 주고 대통령한테 이러면 국민이 민주당을 심판합니다. 따라서 저는 대통령의 모범답안은 이런 일이 있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갔어야 하는데 내가 못 간 건 국민께 죄송하다. 오히려 이랬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이게 제 쓴소리입니다.
[앵커]
오늘 여러 논란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여러 해명이 있었는데 평가나 시각은 상반될 것 같긴 한데요. 어쨌든 2시간 20분, 여러 가지 정국 현안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소통을 하려고 노력한 점은 보이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승훈]
실은 전혀 기대를 안 하고 들었어요. 그런데 그나마 국정성과보다는 사과를 먼저 했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주고 싶어요. 물론 그게 대통령 본인의 생각인지 김건희 여사의 조언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리고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이제 열 걸음을 가야 하는데 이제 한 걸음 정도 왔다. 이제는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혹에 대한 해명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용기를 냈을 때 돌 던지면 맞을 진짜 각오를 했을 때 되는 것이지 어떤 의혹에 대한 회피 목적으로 한다고 한다면 이 기자회견도 아무런 의미 없는 기자회견이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갤럽의 국정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이런 질문도 오늘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국정지지도 중에 여러 요인 중 하나가 소통 부족 아니었겠습니까? 이런 소통의 기회가 지금까지 너무 부족했다, 이런 지적도 많을 것 같습니다.
[서정욱]
그렇죠. 저는 오늘 담화와 기자회견이 상당히 터닝포인트가 돼서 앞으로 이런 자세로 소통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하면 조금씩 지지율은 반등할 수도 있고. 항상 우리나라 대통령이 지지율이 처음에 좋았다가 끝이 안 좋았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최초로 시작이 오히려 미약했지만 끝은 성공할 수 있는 이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있고 오히려 임기 반환점을 맞아서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초심으로 매진하시다, 이렇게 권고드립니다.
[앵커]
오늘 윤석열 대통령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는데요. 사과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좀 지켜보겠습니다. 서정욱, 이승훈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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