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1일 일본 특별 임시국회의 총리 지명 선거에서 야당 표가 분산됨에 따라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재지명이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낮을 지지율이 이어질 경우 여당 내에서부터 교체 움직임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총선 과반 확보에 실패한 뒤 오는 11일 특별 국회에서의 총리 지명 선거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이시바 총리.
1차에 이어 결선 투표에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 맞붙을 가능성이 큽니다.
야당 의원 전체가 투표에서 노다 대표를 일제히 밀어주면 이시바 총리를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민주당 등 소수 야당들이 결선투표에서 각당 대표에 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시바 총리의 재지명이 유력해 보입니다.
그러나 자민당 내에서는 이시바 총리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쿠라다 요시타가 / 자민당 의원 : 패인은 총리에게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 옛날에 총리에게 '물러나라'고 이야기했는데, 본인이야말로 물러나야 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총선 결과를 평가하는 중·참의원 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제 자신이 깊이 반성하며 사죄를 드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 자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비판은 있었지만, 총리 교체 분위기까지 이어지지는 않아, 이시바 총리 재신임에 힘을 싣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출범 직후보다 12%p 급락한 34%를 보였습니다.
이시바 총리의 재지명 가능성이 높아, 당장 발등의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조기에 마련하지 못하면 당내 교체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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