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진순택 전 해상구조대 상임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추가 구조는 더딘 상황입니다. 해상 구조 전문가 연결해 지금구조에서 시급한 조언들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춘택 전 해상구조대 상임위원장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진준택]
안녕하세요.
[앵커]
사고 발생한 게 4시 33분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3시간 정도가 지난 상황인데 지금 시점에서 구조할 때 가장 시급한 건 어떤 게 있을까요?
[진준택]
사고가 난 지 4시간이 지났으니까 새벽 4시 33분에 사고가 났을 때는 날씨가 어두워서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었고 지금 상황에서는 해가 떠 있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 것은 인명구조가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들이 봤을 때 사고가 났을 때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아직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지금 날이 밝았으니까 우선 많은 구조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뭐니뭐니해도 인명구조가 제일 가장 시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고 해역의 날씨를 보니까 파도나 바람 정도가 풍속 4~6m/S의 바람이 불고 파고가 1m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정도면 구조작업에 어려움은 없겠습니까, 어떻게 보시나요?
[진춘택]
풍속 초속 4~6m인데 물결 높이는 1m 정도 되는데. 지금 현재 상황으로는 기상이 좋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기상 상태로 봤을 때는 구조할 때는 큰 어려움이 없는 걸로 보고 있는데. 우선 구조의 중점을 둬야 될 것은 날이 밝았기 때문에 많은 구조요원들이 도착했을 때 현재 수면에 실종자가 바다에 떠 있을 가능성을 보고 먼저 수중수색보다 수상 위에서 많이 구조를 하면 좋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실종자가 12명이기 때문에 수중수색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수심이 깊다고 하면 어려운 부분도 있겠죠?
[진춘택]
지금 상황에서는 비양도 북서쪽 24km 해상이면 거기가 수심이 굉장히 깊습니다. 수심이 깊더라도 일단 인명이 최고니까 구조를 하기 위해서는 수상에서 먼저 하고 이제 날이 밝아졌으니까 수중수색도 병행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그 배가 완전 침몰된 상태 아닙니까. 침몰된 상태에서 수심이 깊기 때문에 잠수사가 들어가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 현재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데. 거기에서는 수중수색을 할 때는 ROV 잠수로봇이 있습니다. 해군에 있는데. 그걸로 탐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선체가 완전히 침몰한 상태인데 실종자들이 배에 아직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진준택]
그것은 완전하게 단정할 수 없지만 사고 났을 당시에 배가 어떻게 사고난 지를 아직 알 수 없지 않습니까? 파도에 맞아서 했는지. 거기에는 암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선장이 어떤 판단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상 악화 때문에 배가 침몰된 것으로 우선 가정하고 거기에 우선 구조를 해야 안 되겠습니까? 그러면 구조를 하려면 수중에서 아직 선체 속에 있을 수도 있고 또 배가 사고가 났을 때 침몰한 상태를 확인해야 되는데 그건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단정할 수 없지만 그래도 새벽 4시 33분이면 캄캄한 밤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수중수색도 병행해야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사고 선박이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싣다가 전복돼서 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게 지금 해경의 설명인데요. 이렇다면 선원들이 그 당시에 대부분 배 위에 있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떻게 보시나요?
[진준택]
작업을 끝낸 상황에서 작업 물량을 어선에다 싣는 과정이었다면 거의 바깥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면 바깥으로 전부 다 사고가 났을 때 배와 배끼리 충돌 때문에 넘어갔을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실종자들이 바다로 거의 빠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이게 어선입니다마는 안전장치라든지 선원들이 침몰사고가 났을 때 대비할 수 있는 장비들은 기본적으로 다 갖춰져 있지 않겠습니까?
[진준택]
사고가 나게 되면 배에는 보통 해상에서는 구명조끼를 입고 침몰됐을 때 탈출하지만 작업할 때는 거의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구명조끼를 입게 되면 작업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면 운반 과정에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기 때문에 만에 하나 바다에 떨어졌을 때는 속수무책으로 사고를 당할 수밖에 없죠. 장비는 거의 다 갖춰져 있습니다. 제일 많이 갖춰진 게 구명조끼죠. 그런데 그걸 입었느냐, 안 입었느냐에 따라 사고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입지 않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해역의 날씨 상황을 봤을 때 수색 범위는 최대한으로 어느 정도로 잡아야 될까요?
[진춘택]
수색 범위는 어떻게 단정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바람과 유속, 그 2개를 먼저 봐야 되는데 사람이 물에 떨어지게 되면 거기에 유속이 굉장히 빠릅니다. 그러면 떨어졌을 때 구명조끼를 입었으면 괜찮은데 입지 않은 상황에는 위에서 밀릴 수도 있고 수중에서도 밀릴 수가 있는데. 거기에 거리가 지금 4시간이 됐으면 그렇게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우선은 수상에서 헬기도 왔다고 하니까 또 해경에서, 해군에서 보도도 있을 것이고. 그러면 방대하게 그 주위를 먼저 수색해야 되겠죠. 수상에 만약에 있을 때는 어느 정도 구조가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수중에 있을 때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멀리 갈 수도 있고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잠수사가 들어갈 수 있다면 그 주위를 먼저 탐색해 보는 게 낫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이런 배 침몰사고가 났을 때 골든타임은 보통 어느 정도로 잡을 수 있을까요?
[진춘택]
사고가 나면 골든타임이라고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육상과 달라서 해상에서는 사람이 바다에 떨어지게 되면 사람의 수영 능력과, 지금 기온이 굉장히 찹니다. 그러면 만약에 떨어져서 수영을 할 줄 안다고 해도 저체온 때문에 오래 갈 수가 없어요. 그러면 저체온을 견뎠다고 했을 때도 지금 시간이 너무 오래되지 않았나. 그래서 수상을 먼저 빨리 수색 범위를 넓혀서 작업을 하고 그다음에 수중으로 들어가서 침몰된 선박을 먼저 찾아야 되겠죠. 찾아서 만약에 깊이에 따라서 사람이 들어갈 수 있으면 잠수사가 들어가서 구조를 할 것이고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수심이라면 ROV 로봇을 투입해서 탐색해서 구조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앵커]
잠수사가 만약에 들어가게 되면 앞서서 수심이 깊은 지역이어서 힘들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시야 확보라든지 그런 부분은 괜찮을까요?
[진준택]
제주 해역은 물이 맑아서 시야가 확인될 수 있지만 수심이 깊으면 햇볕이 투과가 안 되기 때문에 어두워서 라이트도 다 있고 하니까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만약에 수심이 어느 정도 20~30m, 50m 미만 같으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50m 이상, 70m, 100m가 된다면 밑에는 햇볕이 안 들어가기 때문에 캄캄합니다. 그러면 라이트라든가 다 장치가 되어 있어요. 사람들이 라이트를 갖고 들어갈 수 있고 사람이 못 들어가면 거기에도 라이트가 다 있으니까 위에서 조종을 해서 구조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는 해경뿐만 아니라 민간어선 10여 척도 수색에 동참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주의해야 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진춘택]
많은 구조요원들이 있고 현재 민간어선들이 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구조를 하는 사람들이 민간어선들이 많이 하고 있어요, 초기 대응을. 그러면 지금 초기 대응은 이미 지나갔고 현재는 수상수색과 수중수색을 집중적으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구조 상황 추가적으로 들어오는 대로 계속해서 속보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춘택 전 해상구조대 상임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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