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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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시죠.
한동훈 대표의 요구에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 답변은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마음 속으로는 점수를 어떻게 줬을지 궁금했는데. 어제 침묵을 이어오다가 오늘 오전에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먼저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다. 실천이 민심에 맞는 수준이어야 하고 구체적이어야 하고 속도감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썼고요. 민심에 맞는 실천을 위해서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고 지금보다 더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할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 즉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라면서 민심과 함께 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국민 앞에서 더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 이런 글을 한동훈 대표가 오늘 오전에 올렸습니다. 침묵을 이어갈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 일단 SNS에 글을 올렸거든요.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보십니까? 부정적인 반응이라고 보십니까?
[김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죠. 대통령이 자신이 요구한 사안의 대부분을 약속했다, 이런 평가도 있었어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의 저런 발언들을 보면 과거에 대한 문제를 삼는 것보다는 이제 조치를 실천하는 미래 쪽으로 감시하고 지켜보겠다, 그런 얘기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중요하게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마음속으로 정한 것 같아요. 특검법은 과거의 문제니까. 대신 그것에 상응하는 특별감찰관제도를 강조하고 인적쇄신은 대통령이 하겠다고 했으니까 기다리고.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은 거의 사실상 전부를 수용하는 형태가 되니까. 그래서 한동훈 대표의 저런 반응을 보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에 긍정적인 답변을 할 거라면 어제 바로 하지 왜 오늘 아침까지 기다렸느냐, 이렇게 긴 시간 침묵한 것 자체가 불만을 드러낸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창렬]
한동훈 대표의 반응은 원론적인 반응이라고 봐요. 민심에 맞게 해야 된다. 속도감 있고 구체적으로 해야 된다는 얘기잖아요.
[앵커]
그래도 사과를 한 거는 긍정적이다, 이런 겁니까?
[최창렬]
물론 그렇겠죠.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사과를 여러 번 어제, 12번인가 하셨어요. 그거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나온 게 어쨌든 만약에 한동훈 대표가 생각하기에 자신이 얘기한 게 정말로 전격적으로 수용했다고 생각하면 어제 반응을 냈을 거예요. 그런데 얘기들이 인적쇄신을 하기는 했는데 여러 가지 트럼프가 당선됐고 여러 가지 지켜보고 유연하게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사실은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마는 즉각적이고 전면적으로 하는 건 아니거든요.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지금 워낙 지지율이 떨어진 상태고 민심이 안 좋고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고 이런 상태라면 보다 전격적이어야 돼요. 어제 사과 여러 번 하신 건 평가를 하겠는데 인적 쇄신 얘기도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때 같으면 그 얘기가 맞는데, 지금 대단히 비상한 시국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건 보통 때와 같은 내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이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앵커]
점수로 따지자면 몇 점 준 것 같으세요, 한동훈 대표가?
[최창렬]
어제 기자회견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남의 속을 알 길이 없는데, 글쎄요, 8점까지 안 되지 않았을까. 굉장히 조심스러운 반응이거든요. 여당 대표로서 더 이상 얘기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렇다고 왜 특검을 안 받았느냐? 어려울 거 아니에요, 한동훈 대표로서. 한동훈 대표로서는 최대한의 발언을 한 것이기는 한데 썩 그렇게 긍정적으로 반응한 건 아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 당내에서도 이런 저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당내에서도 이렇게 시각이 엇갈립니다. 5대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들어준 걸까요? 정치부 판단은 이렇습니다. 5대 요구, 사과는 동그라미입니다. 일단 사과는 했는데 또 구체성은 떨어진다,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인적 개편과 관련해서도 일단은 긍정적인 답변. 활동 중단은 세모. 앞으로의 가능성을 열어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특별감찰관 임명도 원론적인 답변 아닌가. 이런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이고요. 국정 기조에 대해서 변화를 선언했는데 앞으로 이 부분은 지켜봐야 될 것 같죠. 저희가 동그라미, 세모 좀 해 봤는데 대체적으로 동의하십니까?
[김진]
대체적으로 동의하는데 활동 중단은 세모가 아니라 동그라미와 세모 사이의 네모. 내주에 페루에서 열리는 APEC 회의, 그리고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 부인을 동행하지 않기로 오늘 대통령실에서 발표를 했잖아요. 그 중요한 2개의 해외일정에 부인이 동행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앞으로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한다든가 이런 식의 아주 극도로 중요한 외교 일정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부 대외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세모보다는 네모가 맞다고 생각을 하고. 국정기조 변화는 논란이 많아요.
윤 대통령이 몇 가지 실수와 시행착오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4대 개혁 플러스 1, 의료개혁까지. 그리고 외교, 안보, 국방, 방산, 원전 기타 등등 여러 가지 국정에 본인이 열심히 추진하는 중요한 기조에서 국정기조를 무엇을 어떻게 왜 바꿔야 되느냐라는 주장에 대해서 이해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그리고 부인이 동반을 해서 실수와 시행착오를 하는 것은 고쳐야 되지만 전반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국정기조에 뭐가 잘못됐느냐, 대통령이. 과거에 소통이 부족하고 이런 건 있었지만 어제 그래도 나름대로 기자회견에서 변화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그렇게 5개 항목을 평가합니다.
[앵커]
어쨌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과 관련해서는 애매모호한 게 있는 거 아니냐. 친한계에서는 이번 달 순방을 같이 가는지 봐야 된다. 이런 입장도 밝혔었는데 대통령실 입장이 오늘 나왔습니다. 이번 달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거예요.
[최창렬]
기자회견에서 얘기할 때는 이미 사실상 중단한 거다, 그렇게 어제 말씀을 했는데. 아무튼 당장 중요한 APEC 정상회의, 이후에 열리는 G20, 여기에 동행하지 않기로 한 거는 나름대로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예요. 구체화된 거죠. 이런 면에서 볼 때 평가할 수 있는 겁니다. 어제 그러니까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보다 더 진일보한 거예요, 발표했으니까 구체적으로. 그건 나름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보고. 이따 말씀 나올지 모르겠는데 어제 기자회견의 가장 핵심 관전포인트는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태도, 생각, 인식. 두 번째, 명태균 씨와 여러 통화한 내용이라든지.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육성이 나왔으니까. 그거하고 김건희 여사와 어쨌든 전언입니다마는 문자로 나눈 소통. 이런 내용들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느냐, 두 가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봐요.
어제 수많은 얘기가 있었잖아요, 140분 동안. 여러 가지 평가가 엇갈릴 수는 있어요. 저는 그런 것들보다도 그 두 가지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미흡했다고 보는데. 다른 건 평가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나름대로 진일보한 점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지금 문제가 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에 관련돼서 물론 지금 대통령 생각은 전혀 다른 게 어제 나타났어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대외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건 구체화되는 거라고 봐서 어제보다도 오늘 발표를 했으니까 일단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러 논란의 핵심이 됐던 휴대전화와 관련해서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부부의 휴대전화를 교체하기로 했다. 이런 얘기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밝혔더라고요. 앞으로는 그런 부분 관리 철저히 하겠다, 이런 의미로 봐야 될까요?
[김진]
많이 없어지겠죠. 그리고 대통령과 여사의 핸드폰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많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아니면 그 직전이라도 두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어야죠. 그리고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면서 공개됐던 대통령의 전화번호로 3000개 정도의 문자가 왔다는 거 아닙니까. 대통령은 그거를 답변하지 않았고. 그리고 답변을 하지 않는 게 옳죠. 그 전화번호를 보고 일반 시민들이 대통령 후보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대통령 주자가 그 일반인들에게 문자를 답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그럴 시간이 어디 있으며 그리고 문자를 받는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 거예요. 대통령 되겠다는 주자가 지금 무슨 시간이 있어서 나한테. 이런 수천 개의 문자가 왔을 텐데, 이런 문자를 보내지라고 의구심을 갖지 그것을 대통령 주자가 나한테 이런 문자를 보내줬네. 감읍하기보다는 정치나 시스템이나 메커니즘이 절대 그렇게 돌아가지 않아요. 김건희 여사의 문제는 바로 거기서 나오는 겁니다. 대통령이 자신 부인더러 순진하다고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얘기한 부분이 저는 바로 그것이 문제라는 거예요. 새벽 5시까지 3000개의 문자 중에서 상당수를 답변하면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했을 거 아닙니까?
그것을 해서는 안 되는 것도 모르고 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긴다는 것도 모르고. 새벽 5시까지 부인이 침대 옆에서 그렇게 하고. 대통령은 일어나서 미쳤니? 이런 식으로 부부 간에 편한 대화로 당신 미쳤어? 이렇게 얘기를 하는 상황을 그림을 생각해 보면 김건희 여사의 스타일과 퍼스널리티를 우리가 잘 알 수 있어요. 굉장히 순진한 사람이다. 더구나 서울의 소리와의 녹취록 파동을 보면 이념적으로 상당히 무방비 상태고 그리고 정치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대단히 순진하고. 이런 것들이 이어지는 상당 부분의 시행착오였다. 그래서 휴대전화를 바꾸는 것은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앵커]
에피소드 관련해서는 김진 위원님도 순진하다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순진하다는 표현 자체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창렬]
어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그 휴대폰 번호를 안 바꿔서 전임 대통령들처럼 프로토콜을 안 따랐다, 그게 문제였다고 얘기했는데. 그걸 보면서 여전히 대통령께서 문제의 핵심, 논점을 잘 이해를 못하신 게 아닌가.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명태균 씨와 나눈 여러 가지 소통했던 그 내용들이 국정에 개입한 듯한 그리고 공천에 개입한 듯한 의혹이 나왔기 때문에 문제인 거예요. 그리고 만약에 그 얘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다면 핸드폰을 안 바꿨으면 그게 드러나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대통령이 말씀하신 의도는 알겠는데 저는 그건 어제 기자회견에서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과는 별도의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그것도 역시 처방이 썩 정확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이렇게 두 분을 만나는 금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갤럽 여론조사 지지율이 발표됩니다. 지난주에 20%의 벽이 깨졌었는데 오늘 결과 어떻게 나왔을까요. 보시죠. 앞서도 저희가 한 차례 전해 드렸는데 다시 한 번 보여드릴게요.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 갤럽 여론조사입니다. 긍정이 지난주보다 조금 더 떨어졌습니다. 2%포인트 더 내려가서 17%,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직무수행 평가 이유를 볼까요? 긍정은 외교가 가장 높고 부정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김건희 여사 문제가 가장 높고 그다음이 경제입니다.
이번에 지역별로 보겠습니다. 지난주에 TK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 이런 분석을 했었는데 TK는 이번 주에는 소폭 오른 걸 확인해 볼 수 있고요. 눈에 띄는 곳은 충청과 서울입니다. 서울이 5%포인트 떨어졌고요. 충청 11%, 두 자릿수 떨어졌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대통령 지지율과 어떤 추이로 가는지도 관심사죠.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에 민주당하고 동률이었는데요. 이번 주에 조금 떨어졌습니다. 민주당하고 격차가 좀 더 벌어졌다는 걸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은 시점상으로 봤을 때 많이 반영되지 않은 것 같고. 명태균 씨 녹취록 파문이 제대로 반영된 여론조사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김진 위원님 예측처럼 더 떨어졌네요.
[김진]
당연하죠. 왜냐하면 일주일 전에는 명태균 녹취록 파문이 반영이 안 됐으니까. 그것은 아주 제대로 반영됐고. 어제 했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고. 그러니까 저의 조심스러운 판단으로는 바닥을 친 거 아니냐. 그리고 어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때문에 핵심 지지층들의 이탈은 스톱될 것이다. 그러면 대구, 경북 같은 데서 더 오를 가능성이 있고. 대국민 기자회견의 효과가 반영되고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에 가지 않는 이런 식의 실천적 조치가 만약에 여론에 스며들게 되면 일주일 후의 여론조사 결과는 달라질 것이고 보다 분명한 것은 대통령이 반등의 모멘텀을 찾았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다음 주 조사에서는 기자회견이 긍정적으로 작용을 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해 주셨는데. 지난주와 다르게 당 지지율 같은 경우에는 함께 떨어졌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한동훈 대표의 스탠스가 맨 처음에 3개 사항을 요구했다가 5개를 요구했단 말이에요. 내용은 비슷한데 2개가 더 첨가된 게 대통령 사과하고 내각 인적 쇄신 이런 것들이에요. 참모진 개편인데. 그 이상은 당에서 목소리를 못 내고 있어요. 특별감찰관 얘기는 이미 반영된 거고.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에 실망한 사람들이 국민의힘에도 큰 희망이 없는 거 아닌가. 아마 그래서 더 떨어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한동훈 대표가 아까 말씀 나눴습니다마는 대단히 애매한 입장일 거예요. 특별검사를 얘기하기도 진짜 애매하고 지금 여기서 특별검사를 왜 안 받았냐고 얘기하는 순간 이른바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있을 것 같고. 마냥 대통령을 옹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런 상황이에요. 그래서 아주 어정쩡한 상황이 아까 그런 의견이 나왔다고 보고 그게 반영돼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떨어진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혹시 여야 당대표 차기 지도자 지지율도 준비된 게 있으면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기 지도자 지지율을 보면 최근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29, 한동훈 대표가 14, 조국, 홍준표 순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데.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여론조사가 상당히 개인적인 고심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와의 격차도 상당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뭔가 차별화를 드러내면서도 당정 관계를 잘 이끌어가야 하잖아요. 어떤 노선을 택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까?
[김진]
한동훈 대표가 총선 비대위원장 시절에는 어떤 일부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앞서는 결과도 나왔었어요. 당시에는 비등한 양강체제에서 지금은 절반으로 추락을 했지 않습니까? 추락한 상당수의 이유가 보수층의 이탈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인해서 보수의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자기 정치 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상당 부분 확산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이고. 저 정도 지지율을 지금 한동훈 대표가 버티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예를 들자면 민심, 국민 눈높이 이런 걸 얘기해서 중도층에서 조금 잡고 있는 것인데. 저는 한동훈 대표가 이번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주요한 이유가 만약 여기서 내가 특검법을 찬성하고 이런 식으로 한 발 더 나갔다가는 보수 분열의 책임을 몽땅 뒤집어쓰게 된다. 그러면 자신이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 중 하나라고도 봅니다.
[앵커]
그 목소리와 더불어서 중도층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의 고심이 깊어질 것 같고요.
윤여준 장관은 오늘 아침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서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지지율 15% 밑으로 가면 힘들어진다. 내년 봄을 넘기기 힘들어진다, 이런 예측을 했는데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15% 더 밑으로 내려가면 동력이 완전히 상실되는 거예요. 임기 반도 채 안 됐는데 만약에 15%다, 그러면 저 말이 맞는데. 과연 17%에서 멈출 것이냐, 아까 김진 위원 말씀처럼 멈추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느냐, 더 떨어지느냐의 문제예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도 김건희 여사가 같이 따라가지 않기로 했다,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거는 결정적이에요. 활동 중단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거니까. 문제는 얘기했던 것들, 쇄신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이 조금씩 구체화가 된다면 여기서 멈출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 여기서 또다시 당정 갈등 얘기가 나오고 명태균 씨 녹음을 또 공개한다는 거 아니에요, 민주당이? 거기서 이해가 안 가는 게 나오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여준 전 장관이 최근에 눈에 띄는 행보가 이재명 대표를 얼마 전에 만났거든요. 오늘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큰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도 얘기를 했더라고요.
[김진]
윤여준 전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 때 청와대 대변인을 했던 사람입니다. 대통령 아들 김현철 씨와 아주 가까운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었던 걸로 알려졌었죠. 박근혜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에는 총선 선대본부장을 했던 사람이에요. 최근에는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여러 가지 현안을 얘기했다고 하는데. 저 정도 얘기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얘기고 제가 다른 시각을 하나 말씀드리면 저런 인사의 저런 분석들이 나름대로 정치적인 비중을 가지고 보도되고 하는 것이 보수 우파의 커다란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저런 인사가 별로 없어요. 좌파에서는 저런 인사가 별로 없어요.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왔다갔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픈 얘기를 이재명 대표 만났을 때 했는지,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평가를 공개적으로 본인이 얘기를 했는지. 기본적으로 우파 출신의 핵심인사가 우파적 가치에 대한 의무적 애정이 일말이라도 남아 있는지, 민주당과 좌파세력에서는 저런 식의 행보를 보이는 인사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보수 우파가 항상 비겁하게 패하는 거예요.
[앵커]
어쨌든 윤여준 전 장관을 이재명 대표가 만난 행보는 어떤 행간이 깔려 있는지는 추후 행보를 보면 읽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최근에 공천 개입 의혹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데.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오늘 나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민망하고 부끄럽다. 오늘 검찰 출석을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명태균 씨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단돈 1원도 받은 게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간략하게 얘기를 드리면 명태균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주는 대가로 여론조사를 해 줬다는 의혹. 이 의혹을 받고 있고. 이후에 김영선 전 의원의 세비를 받았다, 수천 만 원을 받았다.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건데. 단돈 1원도 받은 게 없다, 이렇게 오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거죠.
[최창렬]
1원도 안 받았다고 얘기하고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수사하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소환이 된 건데.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대가로 9000만 원을 받았다는 거 아니에요. 검찰은 그렇게 의심하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세비를 같이 꼬박꼬박 냈다고 얘기하고 있고, 검찰은. 또 김영선 전 의원은 자기도 모르게 강혜경 씨에게 돈을 줬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자기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것도 납득은 되지 않아요. 국회의원의 세비를 어떻게 보좌진이 국회의원의 허락을 안 받고 그렇게 할 수 있나요?
한두 번도 아니고. 2022년 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그렇게 줬다는 건데, 수십 차례에 걸쳐서. 저는 그것도 김영선 전 의원의 말이 이해가 안 가는데. 이런 게 다 결국 수사로 밝혀져야 돼요. 명태균 씨 말처럼 계좌를 정확히 보면 알 수 있겠죠. 그런데 명태균 씨 얘기를 보면 저 사람은 지금 대통령을 협박한 사람이에요. 하야 이런 얘기도 했다가 또 그거 농담이라고 얘기하고. 저런 사람이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거고. 그런데 지금 현재 검찰이 소환을 했습니다마는 너무 수사 속도가 느려요.
저런 사람이 저렇게 얘기하는 걸 김건희 여사와 통화 내용, 이런 게 다 나오는데 빨리 수사를 해서 뭔가 진실을 밝혀야지. 저런 사람 하나가 어떻게 대한민국을 저렇게 할 수 있나요? 정말 검찰이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첩을 하든가, 특별수사팀을 꾸리든가 해야지 명태균 씨가 뭐길래 도대체 나라를 저렇게 흔듭니까?
[앵커]
하야 얘기까지 했었던 명태균 씨가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 직전에 SNS에 사죄한다, 이런 내용을 밝히고 오늘 기자들 앞에서도 죄송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기조가 확 바뀐 거는 어떻게 보세요?
[김진]
오늘 명태균 씨의 모습을 보면 대단히 초조하고 불안한 기력이 역력합니다.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양쪽 다리를 수술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오른쪽에 지팡이를 짚고 절룩거리면서 계단을 올랐던데. 그리고 막내 딸의 나이가 5살, 6살인데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수년간 경제적인 수입이 없었다는 겁니다. 만약에 김영선 의원 세비 절반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거 빼놓고는 경제적인 수입이 없었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그리고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고 그래서 초조와 불안 이런 것들이 얼굴과 전 몸에 다 되어 있는데. 우리가 또 민주당에서 폭로한 제2의 명태균 녹취록 이런 것들을 다루겠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언행이기 때문에 명태균 씨의 신빙성이 상당히 줄어들고 그리고 1원을 안 받았다고 하는 것은 제가 분석할 때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되는 불법자금을 1원도 안 받았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제가 판단할 때 그렇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 의혹과 관련해서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고. 특검 관련해서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특검과 관련해서는 앞서 설명해 주셨지만 굉장히 강하게 비판을 했잖아요. 민주당에서는 뻔뻔한 거 아니냐, 이렇게 반박하고 있는 거죠?
[최창렬]
어제 기자회견을 객관적으로 볼 때 특검에 대해서 너무 세게 비판하지 말았어야 돼요. 차라리 다른 얘기들처럼 두루뭉술하게 얘기를 하든가 했어야 되는데 특검에 대해서 굉장히 소신껏. 그건 위헌이다, 정치선동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권유린이다. 그건 일단 논리적으로 민주당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보는 게 그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할 때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이 윤석열 검사였어요. 그건 어떻게 설명합니까?
이재명 대표에게도 대선 때 특검 거부한 이유가 뭐냐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 그 당시도 특검 얘기하지 말았어요, 특검이 위헌이면. 미국 법이 같나요? 그렇지 않죠. 어제 가장 윤 대통령에게 뼈아픈 대목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래요. 그걸 차라리 두루뭉술하게 하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굉장히 강하게 소신껏 이야기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이 현재 가장 큰 쟁점인데 말이죠. 그 부분이 여당에서 볼 때는 아픈 대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김진]
윤 대통령의 진짜 취지는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그토록 굉장히 중대한 삼권분립의 위반까지도 하면서 진행되는 한국의 고유한 제도이기 때문에 이것은 최순실, 박근혜 특검처럼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하는 사안, 이 정도의 중대한 사안 같은 것에 아주 최소한 불가피하게 진행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김건희 여사 특검법처럼 말이죠. 야당이 얘기하는 13개의 혐의, 13개의 혐의 중에서 특검을 해야 하는 혐의가 뭐가 있습니까? 저는 그래서 대통령이 얘기하는 반헌법적 정치선동이라는 말이 사실상의 논리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이 계속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 특검,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보겠습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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