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총 등이 어제 서울 도심에서 주최한 정권 퇴진 집회에서 11명이 현장 체포됐습니다. 허가 없이 차로 5개를 점거했는데,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위협했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이 설치한 펜스를 힘으로 끌어냅니다.
이를 말리려던 경찰관 한 명이 바닥에 쓰러집니다.
정권 퇴진집회에 나온 민주노총 조합원 일부가 경찰과 충돌하며 몸싸움을 벌인 겁니다.
"잘한다! 잘한다 잘해!"
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 등으로 구성된 정권퇴진운동본부는 어제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 추산 3만6000여 명이 모여 정권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몰아내자! 몰아내자!"
참가자들이 당초 집회신고와 달리 세종대로 전 차로를 점거해 경찰이 해산을 요구하자 시위가 격화됐습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시위 참가자 11명을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경찰관을 밀쳐 폭행한 혐의와 경찰차 유리를 손으로 치며 위협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자료를 분석해 필요시 추가 입건도 할 것"이라며 "시위를 기획·선동한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사법 처리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이 충돌을 유도해 100여 명이 병원에 후송됐다"며 오는 20일과 다음 달 7일 집회를 다시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신유만 기자(again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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