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 상습 정체 구간 중에서도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일대는 혼잡도가 극심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km에 불과할 정도인데, 해소 대책은 없는지 노도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대 구로 가산디지털 3단지 사거리. 철산교 방향으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차량 행렬은 2단지 사거리 방향까지 수백 m에 이릅니다.
교차로 중앙까지 꼬리를 문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혼잡도가 극에 달하자 초록색 신호가 들어와도 차량들이 전혀 앞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운전자
"너무 밀려요. 여기까지 한 50m 오는데 거의 10분 걸렸어요."
교통체증의 원인은 인근 산업단지 등의 직장인들 차량이 철산대교로 가다 서부간선 도로를 타려고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입니다.
금천구청 조사에 따르면 혼잡시간 이 일대 평균 통행 속도는 시속 1km에 불과합니다.
퇴근시간대 이렇게 차들이 거의 멈춰 있으면서 걸어가는 게 훨씬 빠를 정도입니다.
차선 바꾸기조차 쉽지 않다 보니 접촉 사고도 자주 일어납니다.
교통 안내 봉사자
"끼어들다 보면 이제 가끔가다 사고도 막 나고 그래"
1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인근 가산디지털단지역 혼잡도도 서울 최고 수준인데다 시내버스도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인근 직장인
"버스는 그래도 이렇게 끼어들기를 좀 잘하는 편이라서 그나마…."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로 향하는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인근에 지하차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호선 철도 구간 아래를 뚫어야 하는 공사는 안전을 위해 열차가 다니지 않는 새벽 시간대만 할 수 있어 완공은 5년 뒤에나 됩니다.
당장 교통체증을 해소할 대책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서울시는 교통개편안을 내년 4월까지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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