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막말 등 논란이 이어진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취임 6개월 만에 탄핵됐습니다.
비대위체제로 전환되는 의협은 오늘 출범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지 여부를 다시 검토할 전망이라 의정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열린 대한의사협회 긴급임시대의원 총회.
임현택 의협회장은 대의원들을 찾아다니며 머리를 조아리고 마지막 기회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출석한 대의원 224명 중 무려 170명이 찬성표를 던져 탄핵안이 가결된 겁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취임한 임 회장은 취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
임 회장이 탄핵된데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쏟아낸 '막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처방을 잘못한 의사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의 신상을 공개하며 '이 여자 제 정신이냐'고 썼고, 7천5백 명의 의대생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향해서는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라는 말을 남겨 물의를 빚었습니다.
또 정부의 의대 증원이나 간호법 제정을 막지 못했고, 전공의, 의대생 단체와 갈등을 빚었다는 점도 불신임 사유로 꼽혔습니다.
의협은 차기 회장이 선출될때 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비대위원장은 오는 13일에 선출할 계획입니다.
오늘 야당과 의협이 빠진 '반쪽짜리' 여의정 협의체가 출범하는 가운데, 비대위가 꾸려지면 의협의 참여 여부도 다시 검토될 전망입니다.
[김교웅/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이번 비대위에는 전공의들도 많이 참여를 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도 들어갈지 말지도 결정을 하는데. 키포인트 자체는 용산에서 여야 의정협의체 그거에 대해서 받아들일 거냐.."
비대위 체제에서 전공의들이 목소리를 내고 정부와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주요 정책 기조의 변화없이는 의정갈등 해소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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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은효 기자(jen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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