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건물 앞에 근조 화환이 일렬로 늘어져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여자들이 만만하냐"는 문구가 일제히 적혀있는데요.
최근 동덕여자 대학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총학생회는 대자보와 입장문을 통해 "동덕여대의 근간인 여성을 위협하는 공학 전환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히고 오늘(11일) 오전 10시부터는 본관 앞에서 철회를 요구하는 '필리버스터'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교 측은 "남녀공학 전환이 대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논의된 것일 뿐,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며 급히 진화에 나섰는데요.
여자 대학들이 공학 전환을 고민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지난 2015년과 2018년에 덕성여대와 성신여대가 각각 공학 전환을 언급했다가 학생들의 반대로 중단했습니다.
현재 전국 4년제 여자대학은 동덕여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7곳만 남아 있습니다.
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인구 감소의 현실에 대비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여성 교육 공간에 대한 위협일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YTN 장동욱 (dwj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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